정청래 "野와 협치? 내란과의 전쟁 중... 여야 개념 아냐"

입력 2025-08-02 18:55:10 수정 2025-08-02 19:04:5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직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직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일 야당인 국민의힘과의 협치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고 여야 개념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정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총득표율 61.74%로 박찬대 후보(38.26%)를 꺾고 새 당대표로 선출됐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질문에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헌법을 파괴하려 한 세력과, 이를 수호하려는 세력이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 명령을 따르고 당원이 바라는 대로 갈 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위헌정당해산 심판 청구 가능성에 대해선 "12·3 비상계엄과 내란으로 계엄군에 총을 들려 국회로 쳐들어오게 하고 헌법을 파괴하려 했다. 거기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라며 "아직도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세력이 국민의힘에 있다면 그들과 어찌 손잡을 수 있겠나"라고 했다.

이어 "내란 특검을 통해 윤석열 피의자뿐만 아니라 동조 세력이 확인되면 자연스럽게 위헌정당 해산 청구를 하려는 국민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며 "그때 당 대표로서 현명하게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첫 번째 민생 과제로는 개혁 입법을 꼽았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싸움은 내가 할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십시오'라고 말씀드렸다. 개혁은 국회에서 입법으로 하고 입법을 통해서 민생도 보살피는 것"이라며 "당대표로서 개혁 작업을 속도를 내서 할 것이다. 행정부에서 민생을 보살피는 일을 잘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검찰·사법·언론개혁 과정에서의 당심과 민심 간 괴리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선 "당심과 민심이 다르지 않다. 지금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검찰·사법·언론개혁은 추석 전에 끝내라는 것"이라며 개혁에는 저항이 따르게 돼 있다. 저항은 온몸으로 돌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의원 표에서 박 후보에 비해 열세였던 점에 대해서는 "표 분석은 언론이 해달라"며 "박 후보와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안 헤어질 결심'을 여러차례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