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가 최고야… 에이블리, '듀프족'에 SPA 브랜드 거래액 2배↑[트렌드경제]

입력 2025-02-09 18:30:00

지난해 4분기 SPA 브랜드 주문 고객 수 70% 증가 쾌거
미래 핵심 소비층 '1020 잘파세대'가 거래액 비중 절반 차지
'AI 개인화 추천 기술'로 쇼핑 편의성 높인 점 효과 톡톡

에이블리 제공
에이블리 제공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요즘이다. 이에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성비 좋은 상품을 찾아 헤매는 '듀프족'이 늘고 있다.

'듀프족'은 복제품을 뜻하는 'Duplication'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비슷한 디자인이나 기능을 가진 좀 더 저렴한 대체품을 원하는 소비 트렌드를 의미한다.

이에 패션업계에서는 한 상품의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 유통,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맡는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가 각광 받고 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에이블리의 지난해 4분기 SPA 브랜드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3월 국내 최초 '셀럽 마켓 모음앱'으로 시작된 에이블리는 사용자의 '상품 찜', '구매 이력'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스타일의 상품과 이용자를 취향 기반으로 연결해주는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이다.

에이블리는 브랜드 패션 카테고리 내 'SPA 브랜드관'을 별도로 마련해 ▷에잇세컨즈 ▷지오다노 ▷슈펜 ▷마인드브릿지 ▷랩(LAP) ▷자라 ▷유니클로 등 다양한 국내외 SPA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에이블리 내 SPA 브랜드 거래액은 전년 동기(2023년 4분기) 대비 2배(100%), 주문 고객 수는 70% 증가했다. SPA 브랜드 거래액 중 절반이 1020 고객이었다.

같은 기간 거래액 비중이 가장 높았던 카테고리는 '아우터'로, 평년보다 늦게 찾아온 추위에도 3.3배가량(22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 '에잇세컨즈'의 아우터 품목 거래액이 42% 증가하며 두각을 나타냈으며 패딩, 코트, 무스탕 등 겨울 대표 헤비 아우터 상품이 성과를 견인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패션 브랜드 '마시모두띠'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6% 성장했으며, '버쉬카'(84%)와 '자라'(86%)도 2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 인기 브랜드 '지오다노'의 11월 거래액도 직전 월 대비 48% 상승했다.

에이블리는 가성비 상품을 찾는 '듀프(dupe)'족이 늘어나 SPA 브랜드에 대거 몰린 것과 더불어 자체 개발 'AI 개인화 추천 기술'이 함께 빛을 발했다고 분석했다.

SPA 브랜드 상품 디자인이 다양해짐에 따라 쇼핑 옵션이 대폭 확대되면서 25억개의 취향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저 니즈에 맞는 SPA 브랜드 상품을 정확히 연결해주는 에이블리 AI 개인화 추천 기술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에이블리에 입점해 있는 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 관계자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 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1020 고객을 확보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월 900만명의 버티컬 커머스 1위 규모 사용자를 보유한 에이블리를 통해 1020 고객을 단시간에 확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고물가에 SPA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편리한 쇼핑 경험으로 충성도를 쌓은 유저의 재방문이 이어지며 이러한 성과를 달성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