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 '칠곡사랑상품권 가맹점 제한 효과 봤다'

입력 2025-02-06 15:06:24

연 매출 30억원 이상 사업장 제한

김재욱 칠곡군수.
김재욱 칠곡군수.

경북 칠곡군이 연 매출 30억원을 초과하는 사업체의 칠곡사랑상품권 가맹점 등록을 제한하면서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을 혜택이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칠곡군은 2023년 8월 30일부터 연 매출 30억원이 넘는 대형마트와 주유소 등에서 칠곡사랑상품권 사용을 제한했다.

왜관시장 안에서 얄숙이네 참어묵 장사를 하는 진혜린(43)씨는 "상품권 가맹점 등록이 제한되면서 매출이 30% 가량 늘었다"며 "칠곡사랑상품권을 사용하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6일 칠곡군에 따르면 군이 칠곡사랑상품권 사용을 제한하면서, 상품권은 상대적으로 영세한 소상공인 매장에서 집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2024년 상품권 사용 비율을 보면 일반음식점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교육서비스 업종에서도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맹점 등록 제한 전에는 대형 유통업체에서 칠곡사랑상품권을 대량 사용하는 구조였다.

칠곡군은 이밖에도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정책을 늘려나가고 있다.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사업을 통해 부담을 줄이고 있으며, '칠곡행복-론' 특례보증을 통해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이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출산장려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보완하고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며 "칠곡사랑상품권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준다면 칠곡 경제가 더욱 건강하고 활력 있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사랑상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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