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백화점 매출 '역대 최대'… 불황에도 성장세 보여  

입력 2025-02-05 18:30:00 수정 2025-02-05 18:35:32

전체매출 6조5천704억원으로 늘어… 일시적 비용에 영업이익 25%↓
강남점 2년 연이어 거래액 3조원 이상 달성, 센텀점도 전국 3위 등극
주당 배당금 12.5% 증가… 정유경 회장 82억2천만원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전경.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전경.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을 운영하는 신세계가 불황이었던 지난해에도 6조5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퇴직금 일시 반영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25% 감소했다. 신세계는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주당 배당금을 4천500원으로 12.5% 늘렸고, 정유경 회장은 82억2천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5일 신세계는 면세점 등이 포함된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6조5천70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3%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4천795억원으로 25.1% 줄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 면세점 희망퇴직에 따른 퇴직금이 일시적으로 반영되고, 인천공항 임대료 회계 처리 때문이다.

당기순이익은 1천762억원으로, 43.5% 감소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사업 부문 매출은 3.5% 늘어난 2조6천47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별도 법인인 대구를 비롯한 광주, 대전 신세계백화점 실적을 합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연간 매출은 2020~2024년 1조7천여억→2조1천여억→2조4천여억→2조5천여억→2조6천여억원 등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4천55억원으로 7.8% 줄었다. 통상임금 추정 부담금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지난해 수준과 비슷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년 연속으로 거래액이 3조원을 넘었고, 부산 센텀시티점은 지방 점포로선 최초로 전국 백화점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업황에도 백화점을 비롯한 대부분 연결 자회사가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며 "올해도 경쟁력 강화 및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거듭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