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98% 영업이익 감소…"비상경영 체제로 캐즘 이후 성장 돌파구 찾는다"

입력 2025-02-03 16:36:09

'2024년 경영실적' 발표…전년대비 매출액은 22.3% 감소, 영업이익 '7억원' 기록

포스코퓨처엠 전경. 매일신문 DB
포스코퓨처엠 전경. 매일신문 DB

전기차 캐즘 여파에 포스코퓨처엠이 98%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퓨처엠은 3일 '2024년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연결 기준 매출액 3조6천999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전년 대비 매출액은 22.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98.0% 극감했다. 배터리소재사업에서 매출 2조3천399억원, 영업손실은 369억원에 달한다.

양극재 사업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증가와 전기차 신모델용 제품 공급 개시에 따라 고부가 제품인 하이니켈 제품 중심으로 판매량이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리튬, 니켈 등 주요 원료가격 하락으로 판매가가 크게 하락하며 매출은 전년대비 30.4% 감소한 2조1천856억원을 찍었다.

일부 제품 및 원료 불용재고에 대한 평가손실 436억원 계상으로 수익성도 줄었다.

음극재 사업은 천연흑연 음극재 부문에서 중국산 저가제품 공세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원료인 흑연가격 하락 영향으로 판매가격도 하락했다. 인조흑연 음극재 부문 역시 가동초기 높은 제조단가로 인한 재고 평가손실이 반영돼 매출이 전년 대비 30.4% 감소한 1천543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기초소재사업에서는 매출 1조3천600억원, 영업이익 376억원을 올렸다. 내화물은 전로 수리 증가로 이익이 늘었으나 화성·라임(생석회)에서는 고정비가 증가하며 수익성이 떨어졌다.

포스코퓨처엠은 자산가치의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업현황을 선제적으로 반영, 손상차손을 인식하며 당기순손실 2천313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은 캐즘 이후의 성장을 대비하기 위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엄기천 사장은 지난달 17일 사운영회의 직후 전 임원과 함께 비상경영 계획을 공유하고 제조·사업 경쟁력 강화와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엄 사장은 "제조 경쟁력 강화와 혁신적인 조업 역량을 확보하는 데 매진하고, 회사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투자사업은 지속 검토해 나가되 비핵심자산은 과감하게 조정해 나가는 등 회사 경영진들은 주요 경영 어젠다들을 철저하게 수익성 확보 관점에서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포스코퓨처엠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에도 나선다.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 외에도 고전압 Mid-Ni, LMR, LMFP 양극재 등 중저가 신제품을 개발한다. 또 음극재에서도 저팽창 천연흑연 음극재, 고용량 실리콘탄소복합체(Si-C) 음극재 등 고부가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또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 등과 협업해 미래 시장을 주도할 차세대 전지용 소재도 개발하고 있다. 미래 배터리 산업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는 전고체전지용 양극재뿐만 아니라 건식 전극용 양극재, 리튬메탈 음극재 등도 선행 개발해 고객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