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 직장 내 괴롭힘 문화, 끝까지 밝혀져야"
MBC "외부전문가 위원장으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키로"
고(故) 오요안나 사건과 관련해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박은지(42)가 MBC의 사내 괴롭힘 문화를 비판했다.
박은지는 1일 본인의 SNS에 고인의 사망 기사를 올린 뒤 "MBC 기상캐스터 출신으로 너무 마음이 무겁다"며 "본 적은 없는 후배지만 지금은 고통받지 않길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이어 "언니도 7년이라는 그 모진 세월 참고 또 참고 버텨봐서 안다"며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운지... 도움이 못 돼줘서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뿌리 깊은 직장 내 괴롭힘 문화 이제는 끝까지 밝혀져야"라고 덧붙였다.
MBC 기상캐스터 출신 오요안나(사망 당시 28세)는 지난해 9월 숨졌다. 당시에 정확한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최근에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터졌다.
유족은 고인의 휴대폰 속 유서와 통화 내용, 메시지 등을 바탕으로 동료 직원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MBC는 "고 오요안나씨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MBC의 사내 왕따 등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MBC 앵커 시절부터 MBC를 떠날 때까지 일부 동료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MBC에선 또 2017년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기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블랙리스트 의혹'이 불거졌고, 최근 서부지법은 당시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최승호 전 사장에게 벌금형(800만원)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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