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세탁방서 무려 17일간 숙식…경찰 출동하자 "기본권 박탈"

입력 2025-01-31 20:08:45

SBS 플러스
SBS 플러스 '사장은 아무나 하나' 유튜브 갈무리

무인점포에서 17일간 생활한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플러스 '사장은 아무나 하나' 3회에서는 경기 파주에서 코인세탁방을 운영하는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의 내용은 지난해 10월 24일부터 11월 9일까지 무려 17일간 한 여성의 A씨의 세탁방에서 무단으로 숙식했다는 것이었다.

A씨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한 여성이 세탁소에 있는 안마의자에서 휴식을 취하는 장면이 찍혔다. 이 여성은 세탁방 내 안마의자에 앉아 강아지를 만지다 잠이 들었는데 무려 8시간을 잔 뒤 다음 날 오전 7시 30분쯤 가게를 떠났다.

하지만 여성은 그날 밤 다시 세탁소로 돌아와서 또다시 안마의자에서 잠을 자고 테이블에서 밥을 먹기까지 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A씨는 끝내 경찰에 신고했는데, 이 여성은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되레 화를 냈다.

여성은 "대한민국 땅에서 평범하게 사는 보통 국민의 기본 권리를 박탈하고, 힘들어서 이렇게 있을 수밖에 없는 걸 가지고"라며 따졌다.

경찰관이 이름과 연락처를 묻자 여성은 "왜 이러냐. 내가 뭐 죄지었냐?"며 오히려 소리를 치기도 했다.

여성은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다가 경찰이 추가로 투입되자 그제야 세탁방을 나섰다.

해당 여성은 현재 영업방해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