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핵방패 강화해야"…백악관 "트럼프, 완전한 북한 비핵화 추구할 것"

입력 2025-01-29 07:07:3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 30일 오후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만나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 30일 오후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만나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현지 시각) 브라이언 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NSC) 대변인은 연합뉴스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집권 1기 때 그랬던 것처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물질 생산기지와 핵무기연구소를 방문해 "나라의 핵 방패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핵물질 생산 기지와 핵무기연구소를 현지 지도했다"라면서 홍승무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무기급 핵물질 생산의 주요 핵심 공정들을 살펴보고 현행 핵물질 생산 실태와 전망 계획, 2025년 핵무기연구소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올해, 즉 당 제8차 대회가 핵무기 연구 및 생산 부문에 제시한 5개년 기간의 과업들이 완벽하게 수행돼야 할 올해의 투쟁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고 전해졌다.

이어 "올해는 우리 당과 정부가 추진해 온 핵 무력 강화 노선을 관철해 나가는 노정에서 중대한 기간 내 과업들이 결속되고 차기 임무로 이행하는 중대 분수령"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의 앙양된 기세를 더욱 고조시켜 무기급 핵물질 생산 계획을 초과 수행하고 나라의 핵 방패를 강화하는 데서 획기적인 성과를 이룩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힘을 통한 평화, 힘을 통한 안전보장이야말로 가장 정정당당한 우리의 투쟁방식이고 선택이고 철리"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당 중앙위원회 홍승무 제1부부장과 관련 부문의 지도 간부들이 동행했다.

북한 매체의 보도 사진을 보면 이번 현지 지도 장소는 작년 9월 김 위원장의 현지 지도로 공개한 핵물질 농축시설과 같은 장소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이날 현지지도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다시 대화하겠다고 밝힌 지 6일만에 나온 것이어서 북한은 당분간 대화에 응하지 않고, 핵무려 강화 노선을 가속하며 대치 국면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