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기간 연장 신청이 24일 밤 법원으로부터 불허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앞서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부터 이번 사안까지 일련의 과정을 묶어 비판했다.
홍준표 시장은 관련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이날 오후 11시 3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판사는 무효인 영장을 발부하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사는 이 영장 들고 대통령을 강제구금하고,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가 아무런 수사도 하지 못하고 검찰에 송치하고, 송치 받은 검찰은 관계법도 검토해보지 않고 구속 기간 연장 신청했다가 기각되고, 그리고 아무런 조사도 없이 그냥 기소한다고 한다"고 지금까지 벌어진 일, 그리고 곧 예상되는 검찰의 윤석열 대통령 기소까지 언급, "내란죄가 그렇게 가볍게 장난치듯 처리할 범죄이던가?"라고 물었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 등을 통해 밝힌 자신의 견해를 가리킨듯 "애초에 내가 내란죄는 안된다고 했다"며 "그런데 이재명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명 받들어 잽싸게 움직이더니, 꼴 좋다"고도 반응했다.
다만, 이재명 대표의 명(命, 명령)을 받들어 잽싸게 움직인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았다. 이재명 대표와 연결고리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 연장 신청, 법원의 판단 등이 이뤄졌는지 여부는 그 사실관계가 확인된 바 없다. 단순한 정치적 레토릭인지 시선이 향한다. 야권 대권 잠룡이기도 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견제는 역시 대권 주자로 꼽히는 홍준표 시장 페이스북에서 종종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물론, 이재명 대표가 홍준표 시장 페이스북 글을 본다면 꽤 황당해할 수 있는 부분.
글 말미에서 홍준표 시장은 "그런 중죄를 다루는 공수처나 검찰이 하는 짓들 보니, 원래 공수처 폐지론자였던 내가 이제 검찰 수사권도 폐지하는 게 어떤지 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공수처와 검찰을 묶어 이들 수사기관에 대한 회의론을 나타내며 글을 마쳤다.
홍준표 시장은 검사 출신이기도 한데, 자신의 친정에 대해 강한 수준으로 비판한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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