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역 선거 판세 요동…국힘 출마자들 "'어게인 2018' 재연 우려"
민주당, 2018년 6·13 지선서 대구 광역의원 5명·기초의원 50명 배출
기초의원 선거구 66%는 민주당 후보가 득표율 1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대구시장 공천 파동이 거세지면서 선거 판세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특히 대구 광역·기초의원 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출마자들 사이에서는 '어게인 2018'이 재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분출되고 있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바람 속에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도 민주당 광역·기초의원 당선인이 대거 배출됐던 만큼, 이번 공천 논란이 대구 전역의 판세 전체를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대구 광역·기초의원 선거에 나서는 국민의힘 출마자들 사이에서는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지지층이 배신감을 느낄 정도의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어 황당하다", "이러다 2018년처럼 풀뿌리의회를 넘겨주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크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대구 광역·기초의회에 입성하며 대거 약진했다. 당시 민주당은 대구에서 광역의원 5명, 기초의원 50명 지역구 당선인 배출에 성공하며 '역대 최다 당선'이라는 기록을 썼다.
대구 구·군 지역구 기초의원 102석 중 민주당은 44%에 달하는 45석(지역구)에 당선됐으며, 이 가운데 수성구의회의 경우 전체 지역구 18석 중 민주당이 절반인 9석을 가져갔다. 또한 대구 기초의원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 후보는 29개 선거구(66%)에서 득표율 1위로 당선되는 등 상당수 지역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대구 유권자들이 대구시장과 구청장들은 보수 정당에 허락했지만,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는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바닥 민심이 민주당에 많은 표를 몰아주면서 보수 정당 독식의 지역 정치 구도가 깨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전국적으로도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집권 1년 만에 치러진 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중 14곳을 가져가는 '역대급 압승'을 거뒀다.
이에 국민의힘 공관위의 대구시장 후보 중진 컷오프(공천 배제)설이 공천의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문제로도 비화되자, 지역 보수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어게인 2018' 영광을 재연하기 위해 대구 전반의 선거 전략을 두고도 고심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번에 촉발된 공천 과정에서의 불신이 광역·기초의원 선거를 비롯해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등에서도 실제 투표 행태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구 지역 선거구의 한 출마자는 "민생 경제 어려움과 현 정부 실정을 부각해 민심을 파고들만한 선거 전략은커녕 생각도 못한 대구시장 공천 사태로 출마자들도 뒤숭숭한 분위기"라며 "2028년 총선까지 전국 단위 선거가 없는 만큼 이번 정치 지형이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패배 시 당의 존립 기반이 위태해질 텐데 위기감이 크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