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명 대상 진행… 진학 지도 효과에 의문 제기
실질적 지원 한계 지적돼
참여 기회 제한적… 확대 필요성 대두
경북교육청이 22일과 23일 1박2일간 안동, 포항, 구미, 경산 등 4개 권역에서 열고 있는 '2025학년도 1, 2학년 대상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학생 캠프'와 관련,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캠프는고교 생활 관리와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대비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경북교육청 중등교육과와 경북진학지원센터가 주관하며, 경북진학지원단 소속 교사와 입학사정관의 지도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캠프엔 사전 신청을 통해 선발된 고1·2 학생 400명이 참여했다.
◆실효성 부족 논란… 단기간 캠프로 충분한 대비 가능한가?
학종은 고교 3년간의 전반적인 학교생활을 평가하는 전형이지만, 이번 캠프는 단 이틀간 진행돼 충분한 대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고2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은 ▷학종 이해와 지원전략 ▷학교생활기록부 기반 1:1 컨설팅 ▷학종 면접 특강 등으로 구성됐으나 짧은 시간 내에 개별 학생에게 맞춤형 진학 지도를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고1 대상 프로그램도 ▷학종 이해 및 준비방법 ▷학종 평가의 실제라는 주제의 특강 위주로 진행됐다. 하지만 학종 대비는 장기적인 준비가 필수인 만큼 단순한 특강 방식이 아닌 지속적인 관리와 맞춤형 지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참여 기회 제한… 확대 운영 필요성
캠프 참여 인원이 총 400명으로 제한되면서 실질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는 학생이 많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해 기준 경북지역 고교생은 6만4천여명으로 전체 고교생 수를 고려할 때 참가자의 규모가 지나치게 적다. 학종 준비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한 교육 관계자는 "학종 준비는 개별 학생의 학교생활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제공해야 한다"며 "현재 운영 방식으로는 일부 학생들에게만 제한적인 도움이 될 뿐 경북 전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학부모들 "실질적인 지원 방안 마련해야"
교육계에서는 단기간 캠프 형식의 프로그램이 학종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학생과 학부모들도 학종 준비가 장기적인 계획과 개별 맞춤 지도를 필요로 하는 만큼 "경북교육청이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캠프가 학생들에게 진학 설계를 돕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며 "2025학년도에도 학부모와 학생, 교사 모두에게 든든한 진학의 동반자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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