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내 빈집 활용+청년 유입' 포항시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입력 2025-01-20 15:06:20 수정 2025-01-20 17:54:41

빈집 활용한 청년 친화형 공간 '포항형 청년뉴딜 POBATT 프로젝트' 추진
2차전지 중심의 주거와 교육, 창업 결합된 혁신 공간 재구성

지난 17일 포항시청 소회의실에서
지난 17일 포항시청 소회의실에서 '포항형 청년 뉴딜 POBATT 프로젝트' 킥오프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도심공동화 현상 해결 및 청년 유입을 위한 '청년 뉴딜' 정책을 시행한다.

쉽게 말해 도심 내 빈집과 유휴 부지를 활용해 청년의 창업과 교육, 주거를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포항시는 지난 17일 '포항형 청년 뉴딜 POBATT 프로젝트' 킥오프 회의를 개최하고, 배터리 인재 양성 사업을 중심으로 도심 공간을 재구성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포항시 관련 부서, 지역 대학 및 고교, 협업 기관 등이 참여해 비전과 계획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POBATT 프로젝트'는 2차전지 인재 양성을 중심으로 도심 재생, 청년 유입, 지역 경제 활성화를 아우르는 포항시의 새로운 청년 뉴딜 전략 사업이다.

옛 도심의 유휴 공간을 교육과 주거, 문화가 결합된 청년 친화형 공간으로 새롭게 재구성하고, 청년 인구 유입과 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년 친화형 활동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이다.

먼저 포항시는 도심 내 빈 건축물을 활용해 배터리 아카데미 상설 교육장 및 지역 대학 연계 도심 캠퍼스타운을 조성해 포항 도심을 배터리 인재 양성의 중심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학과 도시 간 경계를 허물어 도시 전체를 혁신 교육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청년들이 교육과 여가, 문화활동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플랫폼을 조성하고 청년 유입 촉진을 위해 배터리 취업캠프, 한 달 살기 프로그램, 취업 지원 등 다양한 프로젝트로 청년층의 장기 체류와 정착을 유도한다.

아울러 빈집 리모델링을 진행해 청년들에게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청년 레지던스 하우스'를 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포항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인프라 조성 ▷인재 양성 ▷지역 경제 활성화 ▷행정지원 4개 분야로 나눠 분야별 향후 세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도심 내 청년 친화 공간 조성과 지역 상권과의 협력 강화, 참여 대학의 적극적인 협력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으며, 참여 대학과 기관에는 도심 전체를 캠퍼스처럼 활용해 교육과 연구 활동을 확장하고 지역사회와 유기적인 연계를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포항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심 환경을 조성해 오는 2030년까지 2차전지 분야 핵심 인재 1만 명 양성과 매일 5천 명 이상의 청년 유동 인구를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권혁원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이번 프로젝트로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과 배터리 산업이 하나 돼 도심을 혁신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이 대한민국의 미래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