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시장 19일 워싱턴行…李지사 APEC 초청 친서 전달

입력 2025-01-16 21:19:08

洪 "2기 인사들에게 정책 설명"…李 "성공 개최 위해 만반 준비"

홍준표 대구시장 (왼쪽), 이철우 경북도지사.
홍준표 대구시장 (왼쪽), 이철우 경북도지사.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맞춰 대구시장은 직접 참석하고, 경북도지사는 친서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공식 초청받아 참석한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홍 시장의 취임식 참석은 미국 60차 대통령 취임위원회 초청으로 이뤄졌다. 홍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취임 퍼레이드, 대통령 만찬,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 선거 구호) 승리' 집회에 참석한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7일 서울에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 선대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와 비공개 회동을 갖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한미 관계와 한반도 북핵 문제, 일본·중국 등 동북아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홍 시장은 19일 워싱턴으로 출국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등에 이어 주미대사 오찬, 미주한인회 초청 간담회 등에 참석한 뒤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홍 시장은 "정국 상황이 혼란하지만 국민들 힘으로 수많은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갔고 지금의 혼란도 조속히 정상화되고 질서가 회복될 것으로 본다"며 "미국의 대 한국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2기 주요 인사들에게 설명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트럼프 당선인 측에 취임 축하 등의 내용을 담은 친서를 보냈다고 16일 밝혔다.

이 도지사는 이달 초 미국 대통령 취임식 위원회로부터 취임식 공식 초청을 받았다. 애초 참석을 위해 현지 일정 등을 조율했으나 탄핵 정국 등 국내 정치적 상황과 민생 안정,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 준비 등 당면 현안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대신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 김장환 목사를 통해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엔 취임 축하 인사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의 APEC 정상회의 참석 요청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 도지사는 친서를 통해 "올가을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니, 미국을 비롯한 회원국 모두의 이익을 증진할 수 있도록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도지사는 최근 APEC 21개 회원국에 '여·야·정 공동사절단'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중심으로 한 '경제사절단' 파견을 제안하는 등 2025 APEC 성공 개최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