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위기극복 릴레이 기고]대구가톨릭대 성한기 총장…학생을 끝까지 책임지는 대학

입력 2025-02-03 06:30:00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우리 사회는 큰 변화를 맞았고 학령인구 감소와 끊임없는 혁신을 요구받는 대학도 위기에 직면해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대전환의 시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과감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대학의 사명은 학생의 성장이다. 대구가톨릭대는 입학부터 취업까지 학생을 끝까지 책임지는 대학으로서 전공교육은 물론 진로취업교육과 인성교육까지 학생의 전인적 성장과 성공을 돕고 있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융합 인재다. 이를 위해 학문간 경계를 허물고 기존의 복수전공에 더해 다양한 융합전공과 소단위전공을 개설해 학생들의 통섭적 사고력, 창의력, 소통 능력 등 미래 핵심 역량을 키우고 있다. 또한 수백 개의 전공 관련 비교과 프로그램과 캡스톤디자인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실무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교수들은 이들 프로그램을 통한 학문·실무적 소통과 더불어 학생들과 수시로 상담하고 지도하는 인생의 멘토로서 진정한 사제동행을 실현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많은 역할을 대체하게 될 미래 사회에서, 인간의 고유한 가치와 의미를 탐구하고 이를 교육하는 것이 대학의 중요한 목표가 돼야 할 것이다. 대구가톨릭대는 인성교육으로 이름이 높다. 대학 최초로 인성교육원을 설립하고 이론, 체험 및 사회봉사로 이어지는 체계적 인성교육으로 공동체 의식과 사회적 책임감을 함양해 학생들을 참 삶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

금년부터는 AI를 활용한 e-어드바이저를 자체 개발해 학생 개개인의 역량과 목표를 분석하고 맞춤형 학습 및 진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 이를 통해서 학생들은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든든한 지원을 받게 될 것이다.

대구가톨릭대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경산지식산업지구내에 위치한 반도체·로봇 캠퍼스를 중심으로 첨단 산업 인재를 양성하고, 지산학연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과 대학의 상생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 앞으로 지역의 싱크탱크이자 혁신 주체로서 지역의 현안을 연구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며, 대학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지역사회와 공유함으로써 지방소멸 시대에 지역을 살리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그리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국제 교류를 활발히 전개해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대만과 인도네시아에 세종학당을 설립해 한국어 교육과 한국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류 전파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중국 베이징과 시안에 사무소를 개소해 한중 교류를 촉진하고 유학생 유치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여기에 더해 재학생들의 해외연수 및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유학생들에게 학업과 생활 지원은 물론 문화 적응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대구가톨릭대는 올해 개교 111주년을 맞았다. 위기의 순간마다 이를 기회로 바꾸어 온 도전 정신으로 모두가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