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부터 尹과 대통령 특사 자격 참석 관련 논의"
"계엄 사태로 무산…비공식적으로 도움받을 수 있는 인사 많아"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공식화했다. 애초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하기로 했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홍 시장은 14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년 10월부터 윤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 취임식 특사로 내가 가기로 논의했었다"며 "계엄 때문에 무산이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에 따라 대통령 특사 자격의 참석은 무산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홍 시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 측의 공식 초청을 받아 19일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2017년 미국에 전술핵 재배치 문제 때문에 갔었다"며 "그때 가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미국 의회에 인맥이 좀 있다"고 했다.
비공식 물밑 만남도 시사했다. 홍 시장은 "미국은 공식적인 라인보다 비공식 라인이 더 힘센 나라"라며 "비공식적으로도 우리의 정책과 나아갈 방향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미국에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로 상·하원 의원 등을 만날 계획이고, 한국이 향후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 분위기도 보고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2017년 이후 8년 만에 워싱턴 방문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며 "국내외 엄중한 시점이라 더욱 신중하게 일정을 의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2기 정부의 대 한국정책에 대한 분위기를 알아보고, 공백상태인 정부를 대신해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7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방한한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 선거대책본부장과 회동했다.
매너포트 전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행진, 만찬 자리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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