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리허설' SOM1 회의 다음달 경주에서 열려…경북도 개최 준비에 '만전'

입력 2025-01-13 16:18:06 수정 2025-01-13 18:14:37

2025 APEC 정상회의 엠블럼.
2025 APEC 정상회의 엠블럼.

제33회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리허설격인 'APEC 2025 한국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가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린다. SOM1은 APEC 정상회의 개최국에서 열리는 첫 사전회의라는 의미가 있다.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SOM1 회의를 차질 없이 준비하는 한편, 한국과 경북 경주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해외 대표단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SOM1은 다음달 24일부터 3월 9일까지 2주간 경주 하이코 일원에서 열린다. 고위관리회의는 APEC 정상회의 주요 의제에 관한 실질적인 협의 및 결정을 이끄는 핵심협의체로 사전 준비 성격을 지닌다. SOM1에서는 총 100여차례 정도의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각 회원국 대표단을 비롯해 2천여명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는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주자'는 각오로 SOM1을 준비하고 있다. 10월 말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탄핵 정국 등에 따른 정상개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이달 중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주재로 준비회의를 열고 각 실·국별 추진 상황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도는 SOM1을 통해 APEC 정상회 붐업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주 회의장인 하이코 주변에 다양한 전시홍보관을 마련해 한식과 K뷰티, K컬쳐 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신라를 배경으로 한 '천년 시간여행 존' 등도 조성하기로 했다.

하이코 인근 경주엑스포공원에서는 신라를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 '더 쇼 신라하다' 공연과 함께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불국사·석굴암·황리단길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여행코스와 경주의 밤을 만끽할 수 있는 '야경 투어' 등 주제별 여행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상을 선보일 수 있는 포스코·에코프로 등 산업현장 시찰 프로그램도 마련하기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SOM1에 참여하는 각국 대표단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수송·숙박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한국 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 행사를 시작으로 10월말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 점검차 7일 경주를 방문해 주낙영 경주시장 등과 함께 국립경주박물관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김진만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 점검차 7일 경주를 방문해 주낙영 경주시장 등과 함께 국립경주박물관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김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