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잘되는 아파트 비결 있나…대단지 중심으로 활발한 거래량

입력 2025-01-08 18:30:00 수정 2025-01-08 19:14:00

지난해 대구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는

대구 시내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붙은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표. 매일신문DB
대구 시내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붙은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표. 매일신문DB

지난해 대구 아파트 거래 시장이 대단지를 중심으로 활발한 거래량을 보였다. 가격 하락에 따라 2023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인 대구 아파트 거래량은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과 급매 위주의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8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아파트 거래량은 2만6천929건으로 2023년 2만7천27건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경기가 최악으로 치닫던 2022년(1만2천238건)보다는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아파트는 달서구 유천동 월배2차아이파크(2천134가구)였다. 250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수성구 황금동 캐슬골드파크(4천255가구·201건), 3위는 중구 남산동 남산자이하늘채(1천368가구·172건)가 이름을 올렸다.

2023년에는 평리뉴타운 개발로 서구의 아파트가 거래량 순위를 압도했다. 1위는 서대구KTX영무예다음(343건)이 차지했고 2위는 서대구역반도유보라센텀(297건) 순이었다. 반면 지난해에는 달서구와 수성구, 중구를 대표하는 대단지 아파트들의 거래가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거래량이 100건 이상인 아파트는 대부분 1천 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였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제공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제공

500가구 이하 아파트 가운데서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아파트는 419가구 규모인 중구 남산동 해링턴플레이스더반월당이 136건(10위)으로 유일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지난해 입주 기간 동안 분양가보다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 거래가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고가 거래는 수성구에 집중됐다. 지난해 거래된 최고가 아파트는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범어(26억5천만원)로 나타났다. 2위는 힐스테이트범어(21억원), 3위는 황금동 수성SK리더스뷰(19억5천만원) 순이었다. 황금동 태왕아너스는 지난해 10월 35억원에 거래됐다가 11월에 거래가 취소됐다.

전용 84㎡ 기준으로는 범어동 힐스테이트범어가 16억2천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수성범어W(14억7천만원)와 빌리브범어(12억8천500만원)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부동산 실거래 신고는 30일 이내에 이뤄지기 때문에 지난달 계약분 일부는 아직 통계상 반영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주택업계는 지난해의 활발한 거래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매년 대구경북 주택동향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는 부동산 광고 전문 회사 애드메이저는 "최근 전세 거래량이 매매 거래량보다 낮아졌다. 불투명한 시장 상황 속에 전세 선호에서 매매 선호로 실수요자의 관심이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