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 AI'의 발전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향상된 기능을 자랑하는 멀티모달 AI는 우리 일상은 물론 비즈니스 환경에도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AI 전문기업 '피아스페이스'(PIAspace)는 멀티모달 AI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AI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든다는 목표로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사업 확장
2021년 설립된 피아스페이스는 멀티모달 AI를 활용한 감지 솔루션을 개발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고객사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유현수 피아스페이스 대표는 "기존 지능형 영상 분석 기술에서 탐지가 어려웠던 이상 상황에 대한 신뢰도를 대폭 개선한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이미지만 분석하는 데 한계가 분명하지만, 멀티모달 AI는 언어를 처리할 수 있어 정확한 해석이 가능하다"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능형 CCTV의 적용 범위가 넓고 개체 수도 상당히 많다. 이를 활용하는 모델도 우후죽순 늘어났지만 성능을 담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탐지로 인한 부작용도 큰데 이런 문제를 확실히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유 대표는 그동안 진행한 프로젝트의 사례를 제시하며 자사의 경쟁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 학습을 통해 유사도를 파악하고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있다. 가령 흉기를 들고 서성이며 접근하는 장면을 포착하면 다른 사건 데이터와 유사한 상황으로 인식해 대응하는 것"이라며 "산업현장, 물류센터 등 다양한 장소에 적용할 수 있다. 국내외 고객사를 확보해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아스페이스는 4년 차 스타트업이지만 연구개발을 통해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실시간 데이터 관리, 플랫폼 연동 분야에서 노하우를 축적한 것은 물론 이와 연관된 특허도 다수 출원했다. 멀티모달 AI를 활용한 영상분석 솔루션은 CCTV부터 드론, 로봇으로 확장성을 갖췄다. 또 자체 영상탐색 솔루션의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탐색해 작업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대구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4)에서 혁신상과 대한민국인공지능 대상에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이뤘다.
◆글로벌 기업이 목표
유 대표는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다 창업 컨설팅 업무를 맡으면서 사업가의 꿈을 갖게 됐다.
그는 "우연한 계기였다. 미국 실리콘밸리를 오가며 스타트업을 출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당시에 너무 바빠서 잠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일 자체가 너무 재밌고 설레는 마음이 컸다. 잠을 자다가도 아이디어 떠오르면 일어나 메모를 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투자 자금을 확보한 유 대표는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다만 처음 하는 일에 어려움도 뒤따랐다. 유 대표는 "스타트업을 막연하게 시작했던 것 같다. 마땅한 아이템을 정하지 못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자금은 떨어졌다. 어느덧 다시 1인 기업으로 되돌아 갔을 때 친구들이 생각났다"고 했다.
대학 동기이자 각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은 이성준 CTO(최고기술책임자)와 박성혁 COO(최고운영책임자)를 영입해 조직을 재정비했다. AI로 방향을 설정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AI 기술이 주목받는 시대가 열렸다.
유 대표는 올해가 피아스페이스가 전환점을 맞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구를 중심으로 기반을 강화하고 채용도 늘리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미 계약을 체결한 사업이 꽤 많아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 더 큰 기회가 있다고 보고 진출을 더욱 활성화 할 계획"이라고 했다.
유 대표는 "그동안 자체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고 인정을 받는 단계에 진입했다. 사회 안전망을 공고히 하는 기술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확신한다. 이런 흐름 속에 피아스페이스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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