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불발과 관련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책임론'을 언급한 것에 대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거의 미친 짓"이라고 맹비난했다.
유 전 의원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 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하는 등 잘하고 있는데 최근 체포영장 문제를 가지고 민주당은 최 대행을 탄핵이라도 할 것 같이 겁박하더라"며 "이는 뭐라고 할까, 광기를 봤다고 할까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음에 안 들면 한 명씩 계속 단두대에 올리는 건 문제가 있다"면서 "행정부 수반인 권한대행을 이런 식으로 흔드는데 과연 이재명 대표가 정치 불안이 경제 위기나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하고 저러는지 염려스럽다"고 했다.
이어 "체포영장과 관련해 자기들 마음에 안 든다고 최 권한대행을 고발, 탄핵한다는 건 광기로 민주당이 오히려 정치 불안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굉장히 오만하다. 대통령 다 된 것 같이 착각하고 있다. 이 대표 본인의 사법 리스크가 매우 크기에 이럴 때 한마디, 한마디가 오해받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유 전 의원은 여당 의원 44명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저지를 위해 대통령 관저에 집결한 데 대해선 "우리 당이 전광훈 목사가 하는 당하고 합당이나 자매결연을 하냐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국민으로부터)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권이 잘못됐으면 공수처에 가 항의할 수 있다. 헌법재판소가 잘못됐으면 헌재에 가 항의할 수 있다"며 "그런데 관저 앞에 가서 대통령을 우리가 지키겠다, 그러면 누굴 지키겠다는 거냐. 헌법을 위반하고 법률을 위반한 죄인을 지키겠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이어 "어느 한쪽을 맹목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도 다수 계시잖나. 그 다수의 국민들은 어제 국민의힘 현역의원들의 모습을 보고 뭐라고 생각하실까"라며 "이게 우리 당이 지금 자꾸 빠져들고 있는 극우당의 이미지"라고 지적했다.
댓글 많은 뉴스
"탄핵 반대, 대통령을 지키자"…거리 정치 나선 2030세대 눈길
민주, '尹 40%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고발 추진"
尹 탄핵 집회 참석한 이원종 "그만 내려와라, 징그럽다"
윤 대통령 지지율 40%에 "자유민주주의자의 염원" JK 김동욱 발언
"尹 영장재집행 막자" 與 의원들 새벽부터 관저 앞 집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