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짱자치구 제2도시 르카쩌시딩르현서
"마을에 무너진 집있어, 네팔서도 '흔들'"
7일 오전 중국 서부 네팔 국경 인근 시짱티베트자치구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7일 오전 9시5분(현지시간)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 로부체로부터 북동쪽으로 93㎞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USGS가 지목한 곳은 중국 영내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측정됐다.
중국지진대망은 같은 시간 발생한 지진의 규모를 6.8로 관측했다. 발생 지점은 시짱자치구 르카쩌시 딩르현이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규모를 7.0로 측정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현지에서는 각 향진(鄕鎭·중국 농촌의 기초 지방정부)에 긴급히 연락해 지진 영향을 파악 중"이라며 딩르현 관계자를 인용해 "지진이 발생했을 때 마을에 무너진 집이 있고 사상자 상황은 현재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이번 지진 진원지는 시짱자치구 딩제현에서 34㎞, 딩르현에서 36㎞, 라무현에서 67㎞, 르카쩌시에서 167㎞ 떨어진 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원지로부터 5㎞ 범위 안에는 탕런촌·쉬주촌·가러궈지촌·메이둬촌·차지·라창·캉충 등 마을이 있고, 20㎞ 안에는 춰궈향과 취뤄향이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32명이 사망하고 38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중국 CCTV가 지진 발생 초기에 파악한 사망자 수는 9명이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당르현과 주변에 진동이 감지됐고, 진원지 인근에서 다수의 주택이 무너졌다. 진원지 주변 5㎞ 범위는 평균 해발 고도 4200㎞ 이상의 산악지대다.
네팔 일간 카트만두포스트는 이번 강진에 따른 진동이 카트만두 밸리를 포함해 네팔 일부 지역에서 감지됐다며 지진에 놀란 일부 주민들이 집에서 뛰쳐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중국 서부와 네팔 히말라야 산악 지역에서는 그간 지진이 종종 발생해왔다. 2008년 쓰촨성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약 7만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2015년에는 카트만두에서 규모 7.8 지진이 발생해 9천명이 숨지기도 했다.
CCTV는 지난 5년 동안 이번 진원지 주변 200㎞ 안에서 규모 3 이상의 지진이 29회 발생했다며 이번 지진이 "최근 5년 안에 발생한 최대 지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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