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구청장, 2일 오전 10시 시무식 불참…서면 신년사 대체
지난해 11월 기자회견 이후로도 직무 소홀 논란 지속
1년 넘게 근태 논란을 빚어온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이 2025년 시무식에도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해 첫 업무 시작을 알리는 시무식에 단체장이 이례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구정 공백이 연초부터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동구청에 따르면 윤 구청장은 전날 오전 10시 동구청사에서 열린 시무식에 불참하고 신년사를 서면으로 대체했다. 올해 시무식은 최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인해 간소하게 진행됐지만 정의관 신임 동구 부구청장의 취임식도 함께 열렸다.
윤 구청장은 책자로 배부된 신년사를 통해 "2025년 우리 동구는 구민의 생활에 행복을 더하고 찾아오는 동구, 머물고 싶은 동구, '신뢰받는 동구'를 만들기 더 높이 도약하겠다"며 "올 한해 저와 동구 공직자들은 진취적인 구정 운영으로 동구에 보다 큰 변화와 희망을 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윤 구청장은 1년 넘게 '건강이상설'과 '직무소홀 논란'에 휩싸이다가 시민단체의 사퇴 요구에 직면하자 지난해 11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구청장을 처음 하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다"며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회계 문제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일부 스트레스가 있다고 시인한 바 있다.
또 연말까지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면 중대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자회견 이후에도 줄곧 주요 행사에 불참하고, 출근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달 24일 안심이음, 대구참여연대 동구주민회 등 주민단체가 윤 구청장의 사퇴를 재차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동구청 관계자는 "시무식 당일 구청장님 개인 사유로 연가를 냈다"며 "시무식에 참석하시면 신년사를 직접 읽는데 올해는 불참해 서면 책자로 갈음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윤 구청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오는 9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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