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 저지 집회 나타난 김흥국 "내 별명 '계엄나비', 尹 지켜야 나라 산다"

입력 2025-01-02 18:10:34 수정 2025-01-02 18:12:11

"호랑나비를 계엄 나비라 하고, 내란 나비라 해 살 수가 없어"
"계엄 합법 탄핵 무효 외치는 분들 존경하고 사랑해"

가수 김흥국씨. 연합뉴스
가수 김흥국씨. 연합뉴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서 벌어지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 불법 체포 저지' 집회에 나타난 대표적인 우파 연예인인 김흥국씨가 윤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벌어지고 있는 집회에 참석한 김흥국은 무대 위에 올라 "추운데도 윤 대통령을 위해 보수분들이 모였는데 한 번도 못 나와서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흥국은 "매일 유튜브에서 공격당하고 있다. '호랑나비'(김흥국의 히트곡 중 하나)를 '계엄 나비'라고 하고, 어떤 이들은 '내란 나비'라고 해서 살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대한민국을 지키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데 이번 주가 고비라고 한다. 조금만 더 힘을 합쳐서 우리가 뭉치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저에 계시는 윤 대통령이 하루하루 얼마나 힘들겠나"라며 "어제도 편지를 봤는데 여러분 덕분에 끝까지 싸우겠다는 저런 분이 어딨나. 2년 반 동안 이분만큼 잘한 대통령이 어딨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엄 합법 탄핵 무효를 외치는 분들 존경하고 사랑한다. 여러분이 대한민국 주인이다. 전국 전 세계 해병대 출신 선후배 여러분 전부 한남동으로 들이대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그는 "계엄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정치 의견 듣고 싶다"는 누리꾼의 질문에 "용산만이 알고 있겠지요. 난 연예인입니다. 그저 나라가 잘돼야지요.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고 답했다.

또 "나라 사태에 대해 한 말씀 해달라"는 댓글에는 "묵언"이라고 답글을 남겼다. 그뿐만 아니라 "당장 해병대를 이끌고 대통령을 지켜라" "흥국아 빨리 해병대 이끌고 가서 윤석열 대통령 지켜라. 탄핵당하겠다"는 댓글에는 '좋아요'로 답했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적극적으로 의견 표명을 하지 않던 김흥국은 사실상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적인 지지표명을 했다.

한편, 현재 대통령 관저 주변에서는 체포 영장 집행을 촉구하는 집회와 반대하는 집회가 열일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집회 참가자들이 도로를 점거하자,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36분 5차 해산 명령을 내린 뒤, 강제 해산 조처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