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1년 계약 연장 옵션 발동 소식도 없어
토트넘에 10년 헌신한 손흥민은 실망감 클 듯
사우디, 스페인, 튀르키예, 독일 이적설도 나와
손흥민(32·토트넘)의 이적설을 중심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 겨울 이적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지, 떠난다면 다음 행선지는 어디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럽 프로축구 겨울 이적 시장이 현지 시간 1일부터 열렸다. 각 클럽마다 전력 추가 보강에 신경을 쏟고 있는 가운데 주요 선수들의 이적설도 나돈다. EPL 강호 리버풀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도 계약 막바지지만 동갑내기인 손흥민과 달리 2년 재계약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들린다.
손흥민은 2021년 토트넘과 올해 6월 30일까지 유효한 계약을 맺었다. 작년 말 세 번째 연장 계약을 맺지 않은 채 새해를 맞았다. 이에 손흥민은 계약 만료를 6개월 앞둔 1월 1일부터 다른 구단(EPL 제외)과 자유롭게 협상을 맺을 수 있는 자격(FA)를 얻었다.
해외 클럽과 계약한다면 이적 시점은 6월말 계약 종료 후다. 영국 현지에선 토트넘이 내년 6월까지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그 소식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잡지 않을 거란 얘기가 자꾸 나오는 것도 그 때문. 묵직한 돈다발을 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손흥민을 부른 지 오래다.
손흥민은 현역 최고 수준의 공격수. 여전히 빠르고 골 결정력이 뛰어나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이번 시즌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적절히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더 좋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영국 밖 유명 클럽들이 손흥민에게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3강인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을 노린다는 소식이다. 튀르키예리그의 강호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먼저 토트넘을 떠난 '영혼의 단짝' 헤리 케인과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에서 재회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 정도면 이적설로만 '유럽 일주' 수준이다.
토트넘은 나이가 들어가는 손흥민에게 거액을 들이기가 망설여지는 모양이다. 그동안 '토트넘의 전설이 되고 싶다'며 10년 간 클럽에 헌신했던 손흥민으로선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 토트넘 전 스카우트인 브라이언 킹은 "손흥민은 클럽에 선수 경력을 모두 바쳤다. 이렇게 기념비적인 선수는 더 존중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5-2016시즌부터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세계 수준의 공격수로 성장했다. 2021-2022시즌엔 23골을 터뜨려 살라와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2016-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도움 68개를 기록, 토트넘 역대 EPL 최다 도움 선수로도 등극했다.
토트넘 구단주는 '짠돌이'로 유명한 다니엘 레비 회장. 그가 계산기를 제대로 두드리고 있는 건지도 의문이다. 줄부상을 당한 주전들이 복귀하면 손흥민의 발걸음도 다시 가벼워질 수 있는 데다 '동아시아 최고 스타'라는 상품성도 무시하긴 어렵다. 토트넘이 침묵하면서 손흥민의 이적설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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