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새해 집회 참석 예고…"20살 국정농단서 날 지켜줬던 것처럼"

입력 2025-01-01 10:21:24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연합뉴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연합뉴스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할 것을 예고했다.

지난 28일 오후 정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탄핵 반대집회 참가하신 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다"라며 운을 뗐다.

정 씨는 "자녀가 셋에 셋 다 방학이라 사람 많은 곳에 도저히 잃어버릴까 데려갈 수가 없고 맡길 곳도 없는 나로선 참가하지 못해 못내 죄송하고 속상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1월부터는 저도 자녀를 맡기고라도 나가보려 한다"라며 "가서 자리라도 지키고 서서 태극기라도 흔들겠다. 서른 살을 그 일로 시작해 볼까 한다"고 전했다.

그는 "20대를 시작할 때 국정농단이란 엄청난 일에 휘말린 나를 길에 나와 여러분이 지켜주셨던 것처럼 이번엔 제가 다른 사람을 지키기 위해 길에 서야겠다"라며 "사실 그때보다 지금이 더 분통 터지고 힘든 게 여러분들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이걸 두 번이나 한 것에 그리고 그때는 더 안 좋은 상황이었는데 나와서 지켜주신 것에 정말 감사하다. 원망만 많던 인생에 이렇게 또 감사함을 쌓아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고생하신 모든 분들 존경하고 사랑한다. 나라를 지키는 여러분의 모습 너무 아름답고 존경스럽다"고 덧붙였다.

또 새해 첫날인 1일 정 씨는 "전 지금 부터 30살입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보수부활, 부정선거 증명, 이재명구속, 어머니 석방, 자녀건강 등 제 새해 소원 입니다"라고 글 쓰기도 했다.

한편, 지난 31일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에선 일부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경찰은 오후 1시 30분쯤 신자유연대 집회에 2천500명, 근처에서 열린 자유우파총연합 집회에는 500명가량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주최 측은 약 1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주당과 좌파 세력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발부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와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하며 성조기와 태극기, '탄핵 무효 이재명 구속'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이재명 구속", "영장 무효", "공수처 해체" 등의 구호도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