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탄핵 반대' 집회서 "野 대한민국 탄핵"

입력 2024-12-28 19:03:36 수정 2024-12-28 19:06:15

대국본 '국민혁명대회' 참석…대통령·총리 탄핵 "의원들 무능함 탓해야" 사과
野 집권 "이재명, 12개 혐의 소멸 권리 갖게 될 것…집권 막아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분부(이하 대국본) 주최로 열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분부(이하 대국본) 주최로 열린 '자유민주주의 수호 광화문 국민혁명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대국본 제공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무위원 등에 대한 야권의 잇따른 탄핵에 대해 "대한민국 국정과 외교·안보, 민생에 대한 탄핵"이라며 "한마디로 대한민국을 탄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분부(이하 대국본)가 주최로 열린 '자유민주주의 수호 광화문 국민혁명대회'(이하 국민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 가결을 막아내지 못했다'며 "8년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못 막은 것처럼, 국회가 무도한 세력에 의해 무참하게 짓밟혔다. 저를 비롯한 의원들이 무능함을 탓해야 한다"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께 사과했다.

윤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그 세력들은 이성을 잃었다"며 "이들은 대한민국도 국민도 경제도 헌법도, 세계 사람들의 눈길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 대표 대통령 만들기 위한 고지가 저 위에 있다'고 느낀, 이성을 잃은 눈먼 장님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둠의 세력에게 집권 기회를 주면 문재인 정부 5년보다 훨씬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훨씬 더 극악무도한 정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야권 일부 정치인이 이재명 대표를 '아버지'에 비유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과 전혀 딴판인 정당"이라며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1극 체제의 정당이 바로 민주당"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이 대표가 12개 혐의로 5개 재판을 받고 있다"며, "헌법 79조 '일반 사면 조항'이 있다.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그 자식들이 법안을 만들어, 대통령과 함께 사면을 건의하면 결국 12개의 혐의 전부 다 소멸시킬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런 세력이 집권할 기회를 만들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참전 용사 묘역 비석에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구절이 있다며 "선조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획득한 게 자유민주주주의"라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6.25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해 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가장 큰 위기 지점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애국 시민 여러분과 대한민국 정체성,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지키는 데 앞장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대회에 참가자들은 '계엄 합법, 탄핵무효', '내란수괴 이재명 체포하라' 문구가 적힌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태극기, 성조기를 흔들었다. 또 주최 측 선창에 맞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이 지킨다", "탄핵 무효" 등 구호를 잇달아 외쳤다. 경찰 비공식 추산 3만5천명(최대 4만명)이 자리했다. 주최 측은 300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분부(이하 대국본) 주최로 열린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분부(이하 대국본) 주최로 열린 '자유민주주의 수호 광화문 국민혁명대회' 참석자들 모습. 대국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