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8천원 구두를 38만원에`…韓 지하상가, 일본인에 `바가지` 논란

한국의 한 지하상가 구둣가게 사장이 이곳을 찾은 일본인에게 10배가 넘는 바가지를 씌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한국에 머무는 일본인 친구에게서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의 한 구둣가게에서 신발 두 켤레를 3만 8천원으로 알고 샀는데, 영수증을 보니 38만 원이 결제돼 있다. 사기 아니냐?"는 연락을 받았다.

결제가 잘못됐다고 생각한 A씨와 일본인 친구는 다시 구둣가게를 방문했지만 사장은 "해당 금액이 맞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A씨에 따르면 사장은 "25만 원짜리 부츠와 18만 원짜리 부츠 두 켤레를 결제한 게 맞다"며 두 켤레를 구매해서 할인해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매할 당시 가격표를 보여줬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일본인 친구는 "가격표를 전혀 보지 못했다"며 구매 당시 사장이 보여준 금액은 "3만8천원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구매한 신발 중 착용하지 않은 신발 한 켤레만이라도 환불해 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실랑이 끝에 사장은 기존 38만원 결제를 취소하고 신발 한 켤레 값인 25만8천원만 다시 결제했다.

그러나 A씨는 "미심쩍인 부분이 하나 더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A씨는 "사장이 일본인 친구에게 '진짜 가죽'이라며 신발을 고가에 팔았는데, 인조 가죽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SNS에 자초지종을 올렸더니, 한 누리꾼이 신발 사진과 품번을 보고 인조 가죽인 것 같다고 했다"며 "인터넷에 품번을 검색하니, 같은 제품이 5만 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미 구매하고 신은 마당에 해당 구둣가게 사장에게 어떠한 요구를 할 생각은 없다"며 "다른 사람들은 같은 피해를 보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제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3만8천원 구두를 38만원에"…韓 지하상가, 일본인에 '바가지'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