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수출 중소기업 513곳 대상 긴급 현황조사 실시
'계약 지연, 감소 및 취소'·'해외 바이어 문의 전화 증가' 등 피해 이어져
대구에서 유통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34) 씨는 내년 목표였던 자회사 설립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자회사를 설립해 해외 시장 진출 등을 모색할 계획이었지만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이어 국내 정치마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당장 외연 확장은 무리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사업 확장을 위해서 받을 수 있는 정책 지원과 세제 혜택 등을 면밀히 보고 있었는데 당장 정치가 혼란스럽고 이로 인해 정책도 바뀔 수 있어 자회사 설립을 포기했다"며 "내년엔 회사를 그대로 유지하는 게 목표일 정도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0∼13일 수출 중소기업 513곳을 대상으로 긴급 현황조사를 한 결과, 국내 정치 상황의 불확실성으로 피해를 본 수출 중소기업이 26.3%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주요 피해 사례는 '계약 지연, 감소 및 취소'가 47.4%로 가장 많았고 ▷'해외 바이어 문의 전화 증가' 23.7% ▷'수·발주 지연, 감소 및 취소' 23.0% ▷'고환율로 인한 문제 발생' 22.2% 등이 뒤를 이었다.
아직 피해는 없으나 향후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수출 중소기업도 63.5%로 나타났다.
이들이 꼽은 피해 대응 대책으로는 '국내 상황에 문제없음을 적극 해명'이 51.7%로 가장 많았고 '새로운 바이어 발굴 노력' 13.3%, '피해를 감수하고 계약 대안 제시' 8.8% 등으로 나타났다. '마땅한 대응책 없음'도 25.5%에 달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무엇보다 대외신인도 회복과 환율 안정이 중요하다"며 "급격한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회, 정부, 중소기업계가 한마음으로 협력하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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