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4인, 17일 서울서 첫 회동 갖고 단일화 필요성 공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을 저지하기 위한 체육회장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됐다.
제42대 체육회장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8명의 후보 가운데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과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4명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나루호텔에서 이와 관련한 긴급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은 박 후보가 '반(反) 이기흥 연대'를 위한 후보들의 단일화 필요성을 확인하고 향후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박 후보가 이 회장의 3선 도전 철회를 주장하며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대한체육회 사무실 앞에서 단식을 진행했고, 강 후보와 유 후보, 안 후보가 단식 현장을 찾은 데 이어 이날 회동에서 머리를 맞댄 셈이다.
전날 단일화 촉구 성명을 낸 박 후보는 앞서 "국민과 체육인 모두가 이 회장을 바꾸라고 요구한다. 만약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아 이 회장이 3연임 한다면, 그것은 우리 후보들의 잘못이라고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후보 또한 회동에 앞서 "이 회장이 연임에 반대하는 의견들은 공감하기 때문에 단일화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유 후보도 "후보 단일화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 "단일화가 진행되려면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들 외에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도 후보 단일화에 찬성 의향을 보였다.
한편 이 회장은 후보 등록 하루 전인 23일을 전후해 출마 회견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지를 당한 이 회장은 직원 채용 비리와 금품 수수, 진천선수촌 시설 관리업체 입찰 비리 의혹 등으로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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