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고 나서 맞은 첫 거래일, 정치 테마주들이 요동쳤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관련주는 약세였다.
16일 뱅크웨어글로벌과 효성오앤비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코오롱과 코오롱우는 각각 17.89%, 9.13% 급등했다.
이들 주식은 '우원식' 국회의장 테마주로 알려져 있다. 뱅크웨어글로벌의 경우 회사 대표가 우 의장과 같은 경동고등학교 출신인 데다, 우 의장의 디지털 혁신 정책 등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효성오앤비는 같은 대학(연세대)출신으로 관련주로 꼽혔다. 코오롱과 코오롱우는 회사 대표가 경동고, 연세대 출신으로 관련주에 편입됐다.
우 의장은 이번 계엄 사태에서 주목도가 가장 높아진 인물 중 한 명.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처리하려고 국회 담벼락을 넘어 본회의를 개의한 일이 알려지면서다.
지난 13일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우 의장은 여야 대표와 총리를 제치고 정계 요직 인물 중 신뢰도 1위(신뢰한다는 응답 56%)를 차지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되면 대선에 출마할 뜻이 있다'고 밝히면서 관련주가 급등했다. 삼보산업과 넥스트아이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보산업은 이 의원의 부친이 과거 삼보산업 자회사의 법정관리를 맡은 바 있고 넥스트아이도 부친이 감사위원으로 재직한 바 있어 테마주로 편입됐다.
이 의원은 지난 14일 "한국 헌법에 따르면 만 40세부터 대통령 선거 출마 자격이 주어진다. 내년 3월 만 40세가 되는 만큼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 관련주들도 일제히 급등했다. 휴맥스홀딩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한국선재(7.77%)와 경남스틸(4.42%)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재명 관련주도 급락했다. 이재명 테마주인 동신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20.47% 내렸고 에이텍도 20.05% 급락했다.
'배신자' 프레임에 걸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관련주는 급락했다. 대상홀딩스는 전 거래일보다 12.42% 내린 10,010원에 거래를 마쳤고 디티앤씨알오도 20%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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