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증가율·자산 증가율 급감… 이익률도 감소
부채비율 등 안정성 개선됐으나 전국 평균치 하회
애로사항으로 '불확실성' '내수 부진' '인건비' 지목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나빠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수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인건비와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지역 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진 것이다.
16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2023년 대구경북지역 기업경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로 전년(23.0%) 대비 21%포인트(p) 급감했다. 총자산 증가율은 10.8%에서 4.6%로 6.2%p 줄었고, 유형자산 증가율은 6.4%에서 6.1%로 0.3%p 감소했다.
기업 수익성을 보여 주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4%에서 4.2%로,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은 3.8%에서 2.8%로 각각 0.2%p, 1%p 하락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하락하고 금융비용 부담이 늘어나면서 금융비용 부담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 비율은 180.6%로 하락했다. 지난 2021년 367.6%, 2022년 242.7%에 이어 3년 연속이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 비율은 147.8%에서 124.8%로 23%p 줄고, 차입금 의존도는 38.8%에서 36.0%로 2.8%p 감소해 개선 흐름을 보였다. 이는 한은이 국세청 법인세 신고기업 중 대구경북에 본사를 둔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등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13만8천138곳(중소기업 13만7천7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지역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전국 평균을 웃돌고, 안정성은 전국 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전국 평균치를 보면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은 -1.5%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5%, 부채 비율은 120.8%로 집계됐다.
내수를 중심으로 한 경기 부진에 성장성이 낮아진 데다 인건비 등으로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높은 금리는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키웠다.
한은 대경본부 관계자는 "지역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성장성과 수익성은 1년 전에 비해 악화했으며 안정성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며 "기업 규모별로 나눠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성장성과 수익성이 나빠졌는데 특히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1.4%)이 마이너스로 전환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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