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전날인 14일 국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여당 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에게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15일 오전 10시 55분쯤 페이스북에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을 시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번 대통령 탄핵이 대한민국 헌정사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제 탄핵 판결은 헌법재판소에, 수사는 수사기관에 맡기고 차분히 기다리자"며 "지금은 대한민국 위기 극복을 위해 여야는 물론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긴급한 민생경제, 의료대란 등 중요한 민생현안들을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국가미래와 성장동력을 살리는 대책 수립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거대 야당도 국무위원들에 대한 탄핵 남발을 멈추고, 국정 운영에 협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번 탄핵을 통해 '사법 리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으로, 즉 윤석열 대통령 탄핵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대권 잠룡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가리켜 "아울러 탄핵 국면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 절차가 지연될 이유도 없다"며 "사법부는 법에 명시된 '6,3,3' 선거법 규정에 따라, 2심은 3개월 이내, 3심 또한 3개월 이내에 조속히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취해 온 대한민국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을 시간"이라며 글을 마쳤다.
▶안철수 의원은 이 글에서 '조기 대선'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 안철수 의원은 19, 20대 대선에 잇따라 출마했고, 3연속으로 차기 21 대선 역시 출마가 유력한 후보군 중 하나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에 따른 파면으로 치러진 직전 조기 대선 사례였던 19대 대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나와 21.41%의 득표율로 3윌 낙선, 제3지대 정당 대선 후보 중 역대 가장 많은 득표를 하며 시쳇말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를 보여줬다.
이어 20대 대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막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하며 후보에서 사퇴했다.
▶이번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2차 표결은 국회의원 300명 전원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나타났다.
앞서 1차 표결에서 범야권 192표 찬성이 나와 총 195명이 찬성했던 걸 감안하면, 국민의힘 찬성표가 3표에서 12표로 증가한 맥락이다.
안철수 의원은 1차와 2차 모두 투표 전 공개적으로 찬성 표결을 행사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1차 표결 땐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표결 불참을 위해 퇴장한 가운데 당에서 유일하게 국회 본회의장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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