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TF "이재명 대선 불출마하면 尹 당장 하야할지도"

입력 2024-12-11 19:47:42 수정 2024-12-11 23:08:25

"여권 의원들은 2~3월 하야, 4~5월 대선 밀고 나가야"
"지도부에서 대통령실을 설득하는 일 남았다"

국민의힘 정국 안정화 태스크포스(TF) 위원장 이양수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국 안정화 태스크포스(TF) 위원장 이양수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국 안정화 태스크포스(TF)의 이양수 이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당장 탄핵이나 하야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사실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대표가 아니었다면 대통령 탄핵이 벌써 이뤄졌을지 모른다"며 "범죄 피의자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대선에 나오느냐 이런 문제다. 지금이라도 이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당장 하야가 이뤄질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란 혐의는 윤석열 대통령이 받고 있는데 왜 이 대표를 연계하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 위워장은 "연계하는 건 전혀 아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활용하는 게 아니라는 설명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윤 대통령이 하야가 아닌 탄핵을 고민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해서는 "확인해 본 결과 대통령실에서는 일체 그런 메시지를 낸 적이 없다"며 "여권 의원들이 동요 없이 '2~3월 하야·4~5월 대선' 내용을 담은 로드맵을 강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어제 TF안을 만들어서 지도부에게 보고를 했고 의총에서 보고를 드렸다. 지도부에서도 이 안을 보고를 받았고 의총에서 이 안에 대한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며 "이제 지도부에서 대통령실을 설득하는 일이 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설득의 시간"이라며 "이 안과 어제 의원들이 개진한 의견을 가지고 대통령실을 잘 설득하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당내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대통령실에서 이 안을 받지 못하겠다고 하는 보도가 있었다"며 "그게 나오는 것을 보고 몇몇 의원들이 결연하게 탄핵 메시지를 내는 것 같지만, 대통령실·용산만 잘 설득한다면 탄핵을 표명한 의원들이 입장을 선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윤 대통령은 조기 하야 대신 비상계엄의 불법성을 헌법재판소에서 다퉈보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