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3개월간 과도정부 체제…HTS 수장 "두려움 불필요"
러시아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 안전하게 데려와 보호 중"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13년 만에 무너졌지만 불안은 여전하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정부군의 군사시설을 대규모 공습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반군은 3개월간 과도정부 체제로 새 정부를 구성키로 했다.
10일(현지시간)이스라엘군 성명에 따르면 전날 밤 이스라엘 해군 미상리함이 시리아 해군 함정 15척이 정박해 있는 알바이다항과 라타키아항 두 곳을 타격해 사거리 80∼190㎞의 미사 일 수십기를 파괴했다.
또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지난 48시간 동안 시리아 영공에 진입해 다마스쿠스, 홈스, 타르투스, 라타키아, 팔미라 등지에 있는 대공포대, 공군 비행장, 무기 생산시설 등을 350여차례 폭격했다. 이와 별도로 이스라엘 지상군도 시리아 내 무기고, 로켓 발사대 등 130곳을 공습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극단주의 이슬람 테러단체가 국경 밖에서 이스라엘에 대해 행동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추출한 시리아 반군의 새 정부 수립을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반군은 시리아에 새 정부 구성을 준비하기 위한 과도정부를 내년 3월 1일까지 운영하기로 하고 임시 총리로 무함마드 알바시르를 추대했다.
바시르는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제는 시리아 국민이 안정과 평온을 누릴 시간"이라고 말했다. HTS 수장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는 이날 국제사회를 향해 "두려움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아사드 정권 붕괴로 인한 혼란의 수습을 기대하면서도 의구심을 거두지 않는 분위기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현재 HTS와 관련된 정책 변경에 대한 논의는 없다"면서 HTS의 테러단체 지정 해제를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바샤르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을 안전하게 데려와 보호 중이라고 밝혔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11일(현지시간) "가능한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알아사드를 러시아로 데려왔다면서 러시아가 비상한 상황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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