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상훈] 대경선 개통, TK 위기 해결 기대

입력 2024-12-11 15:58:04 수정 2024-12-11 19:18:04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대구 서구)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대구 서구)

오는 14일 대구경북(TK)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대구권 광역철도(이하 대경선)가 개통한다. 2014년 예비타당성조사가 시작된 지 무려 10여 년 만이다. 이번 대경선 개통으로 대구시와 경상북도 8개 시군을 아우르는 '대구경북 공동생활권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대경선은 8개 역(구미, 사곡, 북삼, 왜관, 서대구, 대구, 동대구, 경산) 61.85㎞로 광역 간 안정적인 통학·통근을 지원하는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구미~대구를 30분, 구미~경산을 50분대로 연결해 대구에 살며 산업단지가 밀집한 구미, 경산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통학생 등의 이동 편의성을 극대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하면 구미에서 경산까지 약 1시간이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시간도 단축된다.

또한 대경선 개통과 함께 버스·도시철도·대경선 간 광역 환승도 확대 시행된다. 기본요금은 1천500원이며 이동 거리에 따라 요금이 추가로 붙는 형태인데 구미~경산 요금은 2천800원으로 기존 무궁화호 요금(4천원)보다 저렴하다. 대경선 개통과 광역 환승 시행은 대중교통의 이용 편의성 확대 및 교통비 절감으로 대구경북 주민들의 생활 향상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서대구역이 위치한 대구 서구는 향후 ▷경부선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서대구역~광주 송정역, 2030년 완료) ▷대구산업선(서대구역~대구국가산업단지, 2027년 완료) ▷TK신공항철도(서대구역~통합신공항~의성, 2030년 완료) ▷대경선까지 5개 철도 노선이 연결되는 철도 교통의 허브이자 대구시의 관문으로 발돋움하며 지역 발전뿐 아니라 TK 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대경선의 개통은 최근 대구경북특별시 출범 노력과 함께 '대구경북 메가시티 건설'을 위한 기폭제가 되어 지역 소멸 위기 해결에도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 한국은행 '대구경북 지역 인구 감소·지방 소멸 위험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년 내 대구경북 모든 지역이 지방 소멸 고위험군에 진입할 전망이다. 현시점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소멸 위기를 타개할 마지막 골든타임을 놓치는 셈이다.

대구경북의 교통망 확대와 행정통합은 비단 특정 지역만을 위한 것이 아닌 '지방 소멸 위기,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도적 조치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더욱 크다. 이는 이미 실증된 해법이기도 하다. 대구경북 통합 시 2045년까지 지역내총생산(GRDP)은 8.4배(2022년 178조5천억원→2045년 1천511조7천억원), 연평균 성장률은 6.3배(2022년 1.41%→2045년 9.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2024년 8월 대구정책연구원)이 나왔고, 제주도의 경우도 제주특별법 통과(2006년) 이후 금융위기에도 10년간 평균 5%의 고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 대경선이 개통된 것을 환영하며 지역 소멸 위기를 해결하는 차원을 넘어 대구경북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성장 거점으로 발전시키고 국토 균형 발전의 모범 사례로 성공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아울러 최근 어지러운 시국이지만 국가 경제 발전과 우리 국민의 복리 증진 등 민생을 위한 행보에 결코 후퇴나 지연이 없을 것임을 약속드린다. 또한 지역구 의원으로서 서대구 역세권 개발 등 지역 주민의 숙원 성취에도 힘을 쏟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