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검찰의 조사를 받던 중 '내란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8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현재 조사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7시 53분쯤 특수본은 "전 국방부장관 김용현을 긴급체포했고,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긴급체포된 김 전 장관은 서울동부구치소로 이송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비상계엄 관련 전담 수사팀이 김 전 장관의 공관, 국방부 장관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국가수사본부는 120여명을 투입한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검찰이 김 전 장관을 체포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한 가운데, 경찰에서도 혐의 입증을 위한 자료 확보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형법상 내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인 김 전 장관은 오전 1시 30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왔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과정,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무장 계엄군이 진입하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비상계엄 집행을 주도한 김 전 장관의 진술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김 전 장관 측과 일정 조율 끝에 이날 자진 출석 형태로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로, 이번 비상계엄 선포를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대통령과 함께 사실상 주도한 인물로 손꼽힌다.
한편, 검찰은 김 전 장관이 전격 면직되자 즉시 출국금지했다. 6일에는 검사, 수사관, 군검찰 파견인력 등 60여명이 넘는 대규모의 특수본을 출범하고 곧장 수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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