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개봉,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 밀수시장에 뛰어든 한국인들의 생존기를 그린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 오는 12월 31일(화) 극장에서 개봉한다. 올 10월 제29회 부산영화제(BIFF) '한국 영화의 오늘' 부문에 초청돼 호평받은 '보고타'는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와 뜨거운 시너지로 기대를 받고 있다.
영화는 1997년 IMF의 후폭풍을 피하지 못한 국희(송중기)와 가족들이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낯선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인 상인회의 권력을 쥔 박병장(권해효) 밑에서 일을 시작한 국희는 성실함으로 박병장의 눈에 띄게되고, 박병장의 테스트로 의류 밀수 현장에 가담하게 된다. 국희는 콜롬비아 세관에게 걸릴 위기 상황 속에서 목숨 걸고 박병장의 물건을 지켜내며 그는 물론 통관 브로커 수영(이희준)에게도 강렬하게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이후 수영이 국희에게 위험한 제안을 하고, 이를 눈치 챈 박병장 또한 새로운 계획을 세우며 국희를 시험에 들게 한다. 본인의 선택으로 보고타 한인 사회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음을 체감한 국희가 점점 더 큰 성공을 열망하게 된다는 스토리다.
영화 제작진은 콜롬비아 현지 촬영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이국의 정취를 카메라에 담아냈다. 김성제 감독은 "콜롬비아 답사를 여러 번 진행했다. 디테일에서 오는 낯설고 생경한 느낌들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보고타에 처음 갔을 때를 잊을 수가 없다. 가 본 곳 중에 가장 먼 곳이었고, 비행기를 가장 오래 탄 목적지가 아니었나 싶다. 어딜 가나 음악이 들려오고 사람들이 춤을 추는, 활기차고 유쾌한 에너지를 주는 곳이었다"고 밝혔다.
낯선 땅 보고타에서 살아남이야만 하는 희망 없는 인생이 포착한 기회, 그 고군분투기가 연말 극장가를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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