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적극 지지' 국힘 소속 부산시의원…"심려 끼쳐 죄송" 사과

입력 2024-12-05 09:53:57

"극단적 대립 상황에 안타까움 표현한 것"
"우려와 걱정 표현, 불법·위헌 계엄 지지의도 아냐"

국민의힘 소속 박종철 부산시의원이 SNS에 올린 계엄 지지글. 네이버 밴드 캡처
국민의힘 소속 박종철 부산시의원이 SNS에 올린 계엄 지지글. 네이버 밴드 캡처

비상계엄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소속 박종철 부산시의원(기장군)이 사과에 나섰다.

5일 박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계엄 사태에 대한 저의 발언이 많은 분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렸다는 점에 깊이 통감하며 고개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SNS에 작성했던 글은 정치적 대화와 타협, 협치, 토론이 생략된 채 극단적 대립으로 치닫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려던 것이었다"며 "'책임당원으로서 이번 사태에 개탄한다'는 글은 그러한 상황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표현한 것이며 불법적, 위헌적 계엄령을 지지한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박 의원은 "계엄령이 해제되고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으나 표현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오해를 낳고, 많은 분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소통하겠다"며 "앞으로 더욱 민생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3일 오후 11시 16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언에 적극지지와 공감한다"며 "종북간첩세력을 척결하고 자유대한민국수호를 위해 행정부 마비는 막아야 한다"고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계엄 선언이 해제된 뒤에도 박 의원은 4일 오전 7시 53분쯤 추가로 글을 올려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서 현재의 사태를 개탄한다"며 "주요 참모진들도 모르고 집권여당의 지도부도 모르는 6시간 만의 헤프닝으로 끝나는 것이 허탈하다"고 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박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아울러 기장 군민을 중심으로 구성된 시민 단체는 오늘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박 의원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