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 의원들 대부분 말 아껴 "지도부가 브리핑할 것"
일부 의원 윤 대통령 탈당, 임기단축 개헌 등 언급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가 4일 오후 10시부터 열린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체로 무거운 분위기 속에 국회 본관 제2회의실로 입장했다. 일부 의원들은 오후 10시가 조금 지나 현장에 도착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 및 하야,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을 요구한 안철수 의원도 오후 10시 무렵 회의장으로 향하며 SNS로 밝힌 입장을 재차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의총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 명씩 돌아가며 현 정국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입장을 밝히는 방식으로 회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들은 회의장 바깥으로 나와 전화 통화를 하거나 심각한 표정으로 서로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었다.
한동훈 대표는 오후 10시 무렵 회의장에 입장하면서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탈당 요구를 했다고 언급했으며, 오후 10시 30분쯤 밖으로 나와 자신의 차를 타고 떠났다. 의총 진행 경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았다.
친한계로 구분되는 한 의원은 "한 대표가 발언 자체를 길게 하지 않으셨다"면서 "의총장을 30분 만에 떠난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및 중진,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 핵심 관계자 사이의 '당정대 회동'에 대한 설명이나 구체적인 정보공유도 없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설명이다.
권영세, 권성동 의원 등 친윤계 중진 의원들도 회의장 밖으로 나왔으나 모두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권영세 의원은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가 몰아서 브리핑 하기로 했다"면서 말을 아꼈다.
오후 11시 5분쯤 의총 장에서 잠시 밖으로 나온 조경태 의원은 윤 대통령이 탈당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출당이나 제명 등 적극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당 차원의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조 의원은 "이번 비상 개헌으로 많은 국민들께서 유무형의 피해를 입었다.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부분은 책임져야 한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왜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공수부대가 국회에 들어오게 됐는지 소상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 기본권을 박탈하거나 제한시키는 계엄에 대해 찬성하는 국회의원은 단 한 명도 있어서는 안 되고, 없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은 5일 오전 0시 10분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는 참석하지 않되 본관에서 대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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