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野, 오세훈 향한 허위·가짜정보 의혹 부풀리기 중단해야"

입력 2024-11-29 18:41:13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공동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공동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서울시당 새서울준비특위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상대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의 유착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데 대해 서울시는 "허위·가짜정보에 기댄 의혹 부풀리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29일 "민주당 서울시당 새로운서울준비특별위원회의 기자회견은 오 시장과 관련한 그간의 일방적인 허위 주장과 확인되지 않은 가짜 정보를 재탕, 삼탕해 의혹을 부풀리는 내용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이 마치 새로운 증거가 나온 듯 주장하는 몇 가지 사안도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거나 가짜 정보"라고 비판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는 특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뉴스타파의 보도 내용 등을 토대로 "오세훈 시장은 후원인 김한정씨를 '독자적 신념으로 움직이는 분'이라며 거리를 뒀지만 김씨는 오 시장의 요청으로 명태균을 만났다고 밝혔다. 하루 만에 거짓말이 들통났다"고 주장했다.

신 대변인은 "김씨가 오 시장의 요청으로 명 씨를 만났다는 것은 김씨의 얘기일 뿐이고, 발언 앞뒤 맥락도 밝혀지지 않았다"며 "오 시장은 김씨에게 명씨를 만나라고 말한 사실이 단연코 없다. 없는 사실에 대해 왜 답을 해야 하느냐"며 "의혹을 키우고 싶다면 민주당은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할 근거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 시장과 명씨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가 있다는 것 또한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에 불과하다"며 " 이 역시 민주당은 '전해졌다'고 만 할 뿐 어떠한 근거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다시 강조하건대, 오 시장은 명씨와 관계를 유지한 적도 대화를 이어간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명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 전 직원 강혜경씨에게 김씨가 3천300만원을 입금한 데 대해선 신 대변인은 "김씨가 명씨 또는 강씨와 금전 거래를 했건, 안 했건 오 시장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명씨, 강씨가 오랜 기간 김씨에게 금전 요구를 한 이유는 당사자들이 더 잘 알 일이다. 검찰 수사를 통해 세 사람 사이에 어떤 이유로 금전이 오갔는지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 본다"고 했다.

신 대변인은 또 김씨가 이사장인 (사)공정과 상생학교 이사진 중 다수가 서울시 출연기관이나 산하기관 임원으로 취업했다는 특위 주장에 대해서도 "서울시 유관기관 채용은 개별 채용으로 진행됐고, 전문성과 경력 등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적법한 절차로 이루어졌음을 재차 강조한다"며 "공생학교에 참여한 인사 일부도 있으나 이들은 김씨와 연계된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생학교는 김씨가 오 시장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추진한 일"이라며 "오 시장은 단체 설립 이후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 단체 활동에 대해 강한 반대 의견을 전달했고 이후 공생학교는 모든 공식 활동을 중단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이 공생학교 활동을 중단시킨 당사자라는 것이다.

신 대변인은 아울러 명씨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진행한 13건의 미공표 여론조사에 대해선 "명씨의 미공표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오 시장과 연결 짓는 것도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당시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본경선 룰이 '일반 여론조사 100%'로 확정된 뒤였고, '명태균 조사'가 조작이건 아니건 그것이 일반 시민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칠 수가 없는 구조였다"고 했다.

당시 캠프 입장에서는 명 씨가 주장하는 '미공표 여론조사'는 활용 가치가 없었다는 얘기다. 신 대변인은 "그렇기에 여론조사를 받아본 적도 없고 받을 필요도 없었으며 대가를 지불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면서 "미공개 여론조사는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없어 굳이 조작까지 하면서 활용할 이유가 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