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여론조사 거쳐 시의회에 추가 자료로 제출"
"정부 일부 부처, 수용 불가 입장 내비쳐…정부 설득 작업 중요"
"우리 힘으로 대구경북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 만들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28일 대구경북(TK) 행정통합과 관련해 "대구시의회에 '대구경북 행정통합 동의안'을 제출했다"며 "중앙정부 권한을 이양 받아 이제는 지역 스스로의 힘으로 새로운 터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대구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3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조만간 시에서 정밀한 여론조사를 거칠 예정"이라며 "시의회에 추가 자료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시의회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동의안 검토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이어 "현재 행정안전부에서는 적극적으로 행정통합 법률안을 수용하려고 한다"며 "그러나 정부의 일부 다른 부처에서는 수용 불가 입장을 계속 내비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런 정부를 설득하고 245개에 이르는 행정통합 권한 이양을 받아내 우리의 힘으로 대구경북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홍 시장은 경북 북부 지역에서 제기되는 행정통합 반대 여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시장은 "경북도는 경북도대로 노력하고 대구시는 대구시대로 노력해서 통합 절차가 원만하게 이뤄졌으면 한다"며 "특히 행정통합 문제를 적어도 대구시만은 마무리를 하고, 그 다음에 경북도가 마무리하는 걸 지켜보고 중앙정부와 본격적인 협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홍 시장은 "국토 균형발전은 행정체제 개편에서 시작돼야 한다. 30년 뒤에는 지역소멸이 현실로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경북의 상당수 지역은 30년 뒤 새로운 인구 유입이 없으면 지역 소멸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특별시로 재탄생하게 되면 특별시를 중심으로 소외된 지역과 교통이 불편한 지역 등 전부 균형발전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돼 골고루 잘 사는 대구경북 지역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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