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지역 균형발전, "안동 북후~도산 도로망 구축 시급하다"

입력 2024-11-27 13:40:19

27일, 안동시·김형동국회의원 '경북 북부권 도로망 구축 정책토론회'
ADCO·국학진흥원·도산서원 등 유교문화 도산관광권역 접근성 강화
안동댐 건설에 따른 경북 북부지역 동서단절, '도산대교' 건설 필요성

안동시와 김형동 국회의원은 27일
안동시와 김형동 국회의원은 27일 '경북 북부권 도로망 구축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김현 교수가 주제 발표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도산서원'과 기록유산인 유교책판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국학진흥원, 안동국제컨벤션센터, 한국문화테마파크 등 유교문화 중심의 도산관광권역 활성화와 접근성 향상을 위한 도로망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안동시와 국민의힘 김형동 국회의원은 26일 안동시청 대동관에서 '경북 북부권 도로망 구축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경북 북부권 내륙지역에 새로운 동서축 도로 신설에 대한 필요성을 알리고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했다.

이날 정책토론회에는 김현 한국교통대학교 교수가 '경북 북부권 중심(북후~도산)의 도로망 구축'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금창호 한국정책분석연구원 박사를 좌장으로 김현 교수와 김상록 국토연구원 박사, 강원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박준석 한국교통연구원 박사가 토론했다.

안동 도산권역 접근을 위해서는 수도권에서 광역교통을 이용하더라도 안동 도심에서 열악한 지방도로를 이용해야 하고, 대구와 세종권에서도 원도심을 통과해야 한다. 특히, 동해안권에서는 최단 거리 도로가 안동댐으로 단절돼 역시국도 34호선이나 상주~영덕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우회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현 교수는 "북후~도산 도로 건설은 국도 5호선과 35호선간 동서 통행거리 4.6㎞ 단축, 산악지역 선형 불량구간 우회를 최소화해 교통 안전 및 통행 시간 단축이 예상된다"며 "영주~안동을 연결하는 국도 5호선과 연계해 영주 평은~안동 도산을 10㎞로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안동호 횡단교량인 '도산대교' 건설과 관련해서도 국제컨벤션센터, 한국문화테마파크, 유교문화의 도산관광권역과의 연계성 강화, 경북 내륙과 동해안권을 연결하는 동서축 보조간선 도로 기능 강화를 긍정적 효과로 언급했다.

김현 교수는 "극심한 지역간 격차와 국토 양극화 현상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경북 북부지역민들은 상대적 박탈감 및 소외감이 팽배하다"며 "경북 북부지역의 B/C 부족은 당연하다. 차별화된 예타대상 검토조건 기준 변화가 필요하고, 정책적 필요성과 지역 낙후도를 고려한 계층화 분석 향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김상록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관광자원 연계성 강화, 접근성 개선 외에 지자체에서 구상하고 있는 발전 계획 실현을 위해 SOC투자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원의 박사는 "북후~도산 도로망 구축이라기 보다 선향개선 사업을 통해 통행거리 4.6km를 단축시키는 것"이라며 "지방도 928, 935호선의 산악지역 도로선형 개선으로 교통안전과 도선권 이용 활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 밝혔다.

박준석 연구위원도 "북후~도산 도로는 경제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 국도 5호선과 35호선의 연계성 강화 효과가 있다"면서도 "다만 이 도로는 노선 승격 후 추진이 필요한 사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도산서원과 한국국학진흥원 유교책판 등 세계유산, 국제컨벤션센터를 비롯한 유교문화 관광지역이 경북 북부권 접근성 개선을 위해 '북후~도선'간 도로망 구축과 '도산대교' 건설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정책을 마련해 제7차 국도·국지도 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안동시와 김형동 국회의원은 27일
안동시와 김형동 국회의원은 27일 '경북 북부권 도로망 구축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안동시가 추진하는 북후~도산간 도로망 구축 현황.
안동시와 김형동 국회의원은 27일
안동시와 김형동 국회의원은 27일 '경북 북부권 도로망 구축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김현 교수가 주제 발표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