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대비 0.2%포인트(p) 올라
전국 평균 2.5%보다는 낮은 수치
'학교폭력 예방법'이 제정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학생들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17일 지난 4월 10일~5월 10일 전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에선 초4~고3 재학생 18만4천259명 중 16만7천724명이 이번 실태조사에 참여했다.
대구 지역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1.1%로, 작년 학교폭력 피해응답률(0.9%)보다 0.2%포인트(p) 늘었다. 전국 평균 2.5%보다는 절반 이상 낮은 수준이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을 살펴보면 초등학교 피해 응답률이 2.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중학교 1.0%, 고등학교 0.4% 순이다. 초·중·고 모두 전년 대비(초등 1.7%, 중등 0.8%, 고등 0.2%) 증가했다. 다만 이 역시 전국 평균(초등 5.0%, 중등 2.1%, 고등 0.7%)과 비교했을 땐 낮은 수준이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9.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집단따돌림 15.8% ▷신체폭력 13.6% ▷사이버폭력 7.3% ▷성폭력 6.5% ▷스토킹 6.2% ▷강요 5.9% ▷금품갈취 5.5% 순이다.
지난해 조사에 비해 성폭력은 7.4%에서 6.5%로 0.9%p 떨어졌지만,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과 신체폭력이 각각 0.8%p, 1.9%p 늘어나는 등 나머지 유형은 모두 증가했다.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교내 70.1%, 교외 24.3%, 사이버 공간 5.6% 순으로 많았고, 학교폭력 발생 시 피해 사실을 알린 대상은 선생님(63.5%), 가족(61.7%), 친구나 선·후배(23.2%), 117센터 및 경찰(8.0%) 등이었다.
가해 이유로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가 42.6%로 가장 높았고, '상대방이 먼저 나를 괴롭혀서'(36.0%), '상대방과의 오해나 의견차로'(18.2%), '상대방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17.9%), '화풀이 또는 스트레스 때문에'(13.1%) 등을 꼽았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학교폭력을 최소화하고자 '3-STEP(사전 예방, 신속 대응, 회복 지원)' 예방 대응 시스템을 강화해 운영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