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지난 20일(현지시각) 영국에서 지원받은 스톰섀도 순항미사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해 북한군 5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공격으로 러시아군도 18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다쳤다.
현지 매체 RBC 우크라이나는 24일 군사 전문 매체인 '글로벌 디펜스 코퍼레이션'을 인용해 "당시 공격에서 북한 군인 500명이 전사했으며, 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부상자는 장교 2명과 여성 1명으로, 이 여성은 의무병으로 알려졌으나 통역이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최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공습으로 북한군 고위 장성 한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20일 스톰섀도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으로 공격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러시아 군사 블로거를 인용해 이날 북한군이 파병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마리노 마을에서 스톰섀도 파편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스톰섀도(프랑스명 스칼프)는 전투기에서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공대지 순항 미사일로 작전반경은 250㎞에 달한다. 스톰섀도는 적진의 벙커나 탄약 저장고를 뚫는 데 강력한 무기로 평가된다.
러시아도 즉각 반격했다. 러시아는 다음날 우크라이나를 향해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처음 발사했다. 우크라이나가 먼저 서방 미사일을 사용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로, 양측 모두 1천일 동안 자제해 왔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의 '금기'가 해제됐다. 더구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에 더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국가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레시니크(개암나무)로 불리는 이 미사일은 최고속도 마하 20 정도로 핵탄두를 여러 개 탑재하도록 설계돼 있어 여러 목표물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 시설에 대한 공격에 그들의 무기를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국가의 군사 시설에도 우리 무기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 공격적 행동이 확대되면 우리도 마찬가지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군의 참전을 거론하며 "갈등이 고조되는 것은 언제나 러시아에서 시작됐다"고 러시아 주장에 반박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군 장교 최소 500여 명이 파병 군인들을 이끌고 러시아에 입국했으며, 고위급 장성으로는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과 리창호 정찰총국장, 신금철 인민군 소장 등 3명이 여기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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