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이 도착했습니다" 빠른 배송 전쟁…테크기업 빠른 배송 전쟁 확전

입력 2024-11-17 14:59:26

서울 시내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쿠팡 배송차량들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쿠팡 배송차량들 모습. 연합뉴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유통 등 테크기업에서 촉발한 '빠른 배송 전쟁'이 빠르게 확전하고 있다. 기업들은 새벽 배송은 물론 당일 배송, 퀵커머스(즉시 배송) 서비스까지 나서고 있다.

17일 유통과 이커머스, 물류업계에 따르면 쿠팡 '로켓배송'이 군불을 피운 배송 속도전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큐팡 로켓프레시(신선식품)는 오전 10시 전에 주문할 경우 당일 오후 8시 전에 배송해 준다. 오전 10시 이후 주문 시 다음 날 새벽까지 배송한다.

로켓배송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자 타 이커머스와 물류 기업들도 '빠른 배송 전쟁'에 참전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 2021년부터 배달앱 쿠팡이츠를 통해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 일대에서 식품·생필품을 즉시 배송해 주는 '쿠팡이츠마트'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쿠팡은 2020년 '로켓설치'를 출시, 가전과 가구부터 자동차 타이어까지 많은 제품을 주문 다음 날 또는 희망 날짜에 무료로 배송·설치해 준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과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지난 6월 이른바 '사촌 동맹'을 맺었다. CJ대한통운은 신세계 계열 이커머스 G마켓(지마켓)과 옥션, SSG닷컴(쓱닷컴) 배송 비용을 줄이고 속도는 높이는 윈윈 전략에 돌입했다.

G마켓과 CJ대한통운은 지난 9월 말부터 오후 8시 이전(평일 기준)에 주문 시 다음 날 도착을 보장하는 '스타배송' 상품을 출시했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에 AI(인공지능)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모바일앱을 출시한다. 서비스는 ▷오늘 배송 ▷내일 배송 ▷새벽 배송 ▷희망일 배송 ▷지금 배송(퀵커머스)으로 구성했다. 편의점과 동네슈퍼,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스마트스토어 제품 등 즉시 배송을 계획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6월 서울 수도권 소비자를 대상으로 TV·냉장고·김치냉장고 등 3개 품목을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7만원에 당일 배송·설치해 주는 '오늘 설치' 서비스를 출시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세탁기와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3개 품목을 추가한다.

삼성전자도 '오늘보장' 서비스를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시작했다. 지난 14일부터 출시한 이 서비스를 통하면 가전에서 모바일까지 구매 당일 배송과 설치가 가능하다.

삼성닷컴에서 낮 12시 이전에 구매하면 TV·냉장고·세탁기 등의 제품을 삼성전자로지텍을 통해 10만원에 당일 배송·설치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