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구시립국악단,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첫 참가

입력 2024-11-14 19:06:43 수정 2024-11-15 09:19:53

19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2024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대구시립국악단 공연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2024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대구시립국악단 공연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시립국악단이 처음으로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에 합류해 다체로움을 더한다. 대구시립국악단은 스페셜 오케스트라로 축제에 참여해 오는 19일(화)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무대에 선다.

올해로 창단 40주년을 맞이한 대구시립국악단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악단으로써 국악과 한국무용의 대중화 및 현대화를 목표로 국악관현악 구성과 한국무용, 사물놀이 등 악(樂), 가(歌), 무(舞)를 두루 갖추고 전통성과 시대성이 조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국악관현악 대중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국악 작곡자이자 지휘자, 연주자인 박범훈의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한 뱃노래'로 문을 연다. 경기민요 뱃노래를 주제로 해 바다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분위기를 그려낸 곡으로 나발, 북, 징 등의 악기들이 돛을 올리고 위풍당당하게 바다로 출항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이어 가야금 연주자 김은주의 협연으로 이정호 작곡,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푸른 사막의 여정'을 선보인다. 티베트와 몽골 음악의 음계와 가야금 산조를 엮어 몽환적인 소리를 표현한 음악이다.

현재 국내에 연주자가 열 명도 채 안 되는 희소한 악기인 퉁소 소리도 감상할 수 있다. 중국 길림성 연변 훈춘시 밀감, 일명 '퉁소 마을'에서 출생한 퉁소 연주자 최민과 함께 퉁소 협주곡 '풍전산곡'을 들려주는데, 특유의 거칠고 호소력 있는 신비한 울림을 만날 수 있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악 작곡가 강한뫼의 국악관현악 '산수화'가 펼쳐진다. 강 작곡가는 우리음악집단 '소옥'의 작곡가 겸 건반 연주자, SM 클래식 전속 작·편곡가 등으로 활동하며 국악, 클래식 등 다양한 분야의 작·편곡에 참여해왔다.

뒤이어 대구시립국악단 전소이 단원이 협연자로 참여해 태평소 협주곡 '호적풍류'를 연주한다. 호적은 태평소를 일컫는데 밝고 경쾌한 음악을 태평소의 미세한 떨림과 에너지로 연주해 태평소 특유의 경쾌함과 화려함을 즐길 수 있다.

공연의 마지막은 우리 소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경기민요 이은자, 예나경, 이은지가 장식한다. 이들은 동부 민요인 울산아가씨, 밀양아리랑, 강원도아리랑, 신고산타령, 궁초댕기를 연달아 불러 흥을 절정으로 끌어올린다. 동부민요는 함경도·강원도·경상도와 동해안 일대에서 불리는 민요로 빠른 장단의 흥겨움과 한이 서린 구슬픈 가락을 감상할 수 있다. 전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