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20% 이하 수준…전공의·의대생 이탈 결과
내년에 전국에서 배출될 새 의사 숫자가 1천명도 안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료대란이 더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접수를 마감한 제89회 의사 국가 필기시험에 304명이 신청했다. 이는 올해 1월에 치러진 제 88회 필기시험 응시자 3천212명과 비교하면 9.4%에 불과하다.
1년에 1회 시행하는 의사 국가시험은 통상 9~10월에 실기, 다음해 1월 필기시험을 치른다. 응시 대상이 의대 본과 4학년생,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 등이기 때문에 이 시험을 통과해야 일반의 자격이 주어진다.
지난 9월 치러진 실기시험에 응시한 사람이 347명이었고, 이 중 304명이 신청했기 때문에 실제 합격자 수는 300명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 전문의 자격 시험에서도 올해 전공의들이 수련을 포기하면서 응시자가 대폭 줄어들었다.
대한의학회는 지난 12일 오후 5시 마감한 제 68차 전문의 자격시험 원서 접수 결과 566명이 응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월 진행된 제 67차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자 2천782명의 20.3%에 불과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수련을 중단했기 때문에 내년도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수료예정 고연차 전공의 숫자가 553명 뿐이고, 여기에 하반기 수련을 재개한 전공의 중에서 수료 예정인 고연차 전공의를 포함해야 566명이 나온다는 것.
이 때문에 내년도에 새로운 의사는 일반이 300여명, 전문의 500여명에 불과, 내년도 의사 숫자 자체가 부족해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진선미 의원은 "정부와 여당이 의정 갈등을 풀기 위해 야당과 의료계 일부 단체를 제외한 여야의정 협의체 가동을 시작했으나 실제 의료 교육 시스템이 멈춰 선 것에 따른 후폭풍을 우선 점검하고 해결 가능한 대안을 먼저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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