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도내 시‧군 의장 만나 행정통합 필요성 알려

입력 2024-11-12 16:33:14

지난 11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예천박물관에서 경북 시군의회 의장단 정기 월례회가 열렸다. 이날 월례회에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시군 의장들에게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필요성 등을 설명했다. 경북도 제공.
지난 11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예천박물관에서 경북 시군의회 의장단 정기 월례회가 열렸다. 이날 월례회에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시군 의장들에게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필요성 등을 설명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지난 11일 이철우 도지사가 예천에서 열린 시·군의장협의회에 참석해 행정통합의 필요성을 살명하고 적극적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8일 열린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에 이은 도와 시·군 간 의견수렴 과정으로 제328차 경북 시·군의장협의회 월례회와 함께 열렸으며 17개 기초의회 의장들이 참석했다.

이 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방자치제를 시행한 지 30여년이 지났지만, 이름뿐인 지방자치에 그치고 있다. 통합을 통해 지방으로 권한을 대폭 가져와 지역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통합을 통한 권한과 재정 확보에 대해 강조했다.

또, 세계의 흐름도 통합으로 가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도쿄도가 도쿄부와 도쿄시가 합해져 만들어졌고, 프랑스의 광역지자체인 레지옹도 300만 인구단위 22개에서 500만 인구 단위 13개로 바뀌었다. 500만 정도의 인구 규모가 돼야 국내적으로 서울과 경쟁할 수 있고 국제적으로도 도시 간 경쟁력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을 통해 영재학교, 절대농지, 산업단지 등의 권한과 재정을 중앙정부로부터 받아 우리 힘으로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지역을 만들자"며 "현재 정부가 광역지자체 간 통합에 대한 의지가 있기에, 함께 뜻을 모아 힘을 합치자"고 했다.

특히, 통합 논의 과정에서 가장 반발이 거센 북부권에 대해선 "우려를 잘 알고 있다. 북부지역 발전 방안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고 있으며, 앞으로 시·도민에게 설명해 드리는 자리를 많이 갖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예천박물관에서 경북 시군의회 의장단 정기 월례회가 열렸다. 이날 월례회에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시군 의장들에게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필요성 등을 설명했다. 경북도 제공.
지난 11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예천박물관에서 경북 시군의회 의장단 정기 월례회가 열렸다. 이날 월례회에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시군 의장들에게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필요성 등을 설명했다. 경북도 제공.

이어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이 행정통합 추진 과정과 통합 특별법(안)에 대한 주요 특례 등을 설명했다. 특히, 지역 균형발전과 낙후 지역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조항, 글로벌 미래 특구 및 산업단지개발 특례, 도로․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의 특례를 통한 지역 발전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이날 시·군의장들은 통합 이후 북부권에 대한 확실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점과 함께, 통합의 타당성이 충분히 검토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통합의 장·단점이 함께 논의돼야 하고, 이와 함께 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통합에 있어 도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며 "도민의 뜻을 따르는 통합 을 추진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