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프 연구, 국산종 개발해 로얄티 부담 줄여야
안동에서 햄프 관련 산업 활발…하지만 사적인 투자만, 공적 개발 전무
일부 연구원은 올해 연구 실적 없어…설립 초기 농산물 제품 개발 많은 의지 있었지만 지금 전혀
햄프 재배산업과 첨단산업의 접목…법 규정 완화 대비 기존 과업 이어가야
'안동 햄프 규제자유특구'가 올해 4년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햄프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할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의 성과는 전무하다. 이 때문에 지난 11일 열린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뜨거운 질타가 이어졌다.
임병하 의원(영주)은 "산업용 햄프 규제자유특구가 올해로 4년을 채우고 만료되는데 그동안의 성과를 보면 매우 저조하다"며 "국책과제 수주와 내부 인사 문제 개선을 통해 연구원 역량을 강화해 어려움을 돌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명강 의원(국민의힘 비례)도 "햄프 연구는 농가 소득 향상이 목표인데, 외래종을 대신할 국산종을 개발해 로얄티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실제로 안동에서 햄프 씨드(씨앗)를 활용한 식품 등의 개발이 활발하지만 이는 공적인 부분이 아닌 사적인 부분이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의료 부분에 대한 개발이 제한돼 있고 식품으로만 활용할 수 있어서 개별 기업에서 큰 어려움이 있지만 미래 가치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발맞춰 공적인 부분에서 공동 개발이나 지원 등이 활발해야 하지만 특구 지정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별다른 실적이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이형식 의원(예천)은 "일부 연구원들의 경우 올해 연구 실적이 없는데 이는 연구원 본연의 역할에 소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태림 의원(의성)도 "설립 초기에는 농산물 제품 개발에 많은 의지가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그런 부분이 없어 실망스럽다"며 "안동 햄프, 의성 마늘 등 지역별 농업 특성에 부합하는 신제품 연구에 지금이라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희권 부위원장(포항)은 "햄프 재배산업은 첨단산업의 접목이라는 애초 방향성을 지키고 법 규정 완화를 대비해야 한다"며 "특구 지정 완료 후에도 과업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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