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형 TIP TOP 스타트업] <3> TSLMS, 벤츠·BMW도 인정한 기술력

입력 2024-11-13 15:41:35 수정 2024-11-13 21:03:16

독자적 성형 기술·생산 장비 개발…글로벌 시장 가격 경쟁력 확보

지난 11일 류한광 티에스엘엠에스(TSLMS) 대표이사가 자사의 고주파 열처리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조규덕 기자
지난 11일 류한광 티에스엘엠에스(TSLMS) 대표이사가 자사의 고주파 열처리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조규덕 기자

경북 구미에 있는 티에스엘엠에스(TSLMS)가 구미시의 '팁탑(TIPTOP) 스타트업 육성 사업'에 선정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핵심 부품인 드라이브샤프트(자동차의 구동 모터에서 바퀴로 동력을 전달하는 부품) 경량화 기술 개발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TSLMS는 이번 지원을 통해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TSLMS는 2021년 모회사인 티에스알(TSR)의 사내 벤처로 시작해 독립 법인으로 설립된 기업이다.

구미 향토기업 TSR은 1967년 설립 이후 고품질 자동차 방진고무 부품을 생산하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해왔다. 모회사 TSR의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TSLMS는 경량화된 드라이브샤프트 개발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TSLMS는 팁탑 사업을 통해 드라이브샤프트 개발에 필요한 재료비, 열처리 공정,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았다. 이를 통해 제품 상용화 시기를 단축하며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

TSLMS가 개발한 드라이브 중공 샤프트. 내부가 비어 있어 있음에도 강도와 내구성을 유지, 경량화에도 성공했다. 특히 소재 선정, 성형 기술, 열처리 등에서 혁신을 이뤄 기술적 난제를 극복했다. 조규덕 기자
TSLMS가 개발한 드라이브 중공 샤프트. 내부가 비어 있어 있음에도 강도와 내구성을 유지, 경량화에도 성공했다. 특히 소재 선정, 성형 기술, 열처리 등에서 혁신을 이뤄 기술적 난제를 극복했다. 조규덕 기자

이 회사가 개발한 차세대 드라이브샤프트는 기존 중실형 샤프트의 중량 문제를 해결한 혁신적인 솔루션이다.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 규제에 대응하며, 전기차와 수소차의 연비와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TSLMS는 독자적인 성형 기술과 생산 장비 개발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 해외 설비 대비 생산 단가를 크게 낮춘 공법과 설비를 자체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제성과 기술적 우위를 동시에 갖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TSR과 협력해 글로벌 고객 기반을 확장하고 있으며, 유럽과 북미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신규 프로젝트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형 대량 양산 체제를 구축해 연간 1천300만개의 일체형 중공 드라이브샤프트를 생산할 계획이다.

TSLMS는 2030년까지 연매출 3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금속 성형 기술을 활용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0명의 고용 창출과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류한광 TSLMS 대표는 "구미시의 팁탑 사업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며 "혁신적인 경량화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1일 류한광(왼쪽) 티에스엘엠에스(TSLMS) 대표이사가 정병열(왼쪽 두 번째) 부사장, 정종민(왼쪽 세 번째) 영업·경영지원본부장 등 임직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조규덕 기자
지난 11일 류한광(왼쪽) 티에스엘엠에스(TSLMS) 대표이사가 정병열(왼쪽 두 번째) 부사장, 정종민(왼쪽 세 번째) 영업·경영지원본부장 등 임직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조규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