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곡동 학부모·주민 300명 포항교육지원청 몰려가 집회
교육청 주변에 근조화환 30여 개 둘러놓기도
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동 주민과 학부모 300여 명은 11일 포항교육지원청 앞에서 "정치권은 포항제철중학교 입학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주장하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또 '도의원에 의해 원칙이 살해당한 포항교육에 조의를 표한다'는 취지의 근조화환 30여 개를 포항교육청 주변을 둘러 배치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포항교육지원청사로 가는 길에 도의원 2명의 사진을 바닥에 붙이고 이 길로 행진했으며, 청사에 진입하려다 입구에서 경찰 등과 한동안 대치하기도 했다.
김대철 지곡단지 학습권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년 전 지곡동과 효자동 학부모들이 진통 끝에 합의한 내용을 경북도의원들이 깨버리려고 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집단행동에 나섰다"며 "이들이 개입을 멈출 때까지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1일 경북도의회 교육위원 2명이 포항제철중학구에 대해 포항교육지원청에 제안한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대위에 따르면 당시 교육위원회 박용선 의원 등 2명은 ▷효자동 효자초 졸업생 전원을 (가칭)효자중 신설 시까지 전원 제철중 배정 ▷통학구역 불일치(학구위반) 학생에 대한 제철중 중입배정 시 후순위 배정 조치 ▷효자초 졸업생 전원 미수용 시 제철중학구를 포항시 제1학교군으로 통합 등을 교육청에 제안했다.
이 내용은 2년 전 지곡동, 효자동 학부모가 갈등 끝에 교육청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합의한 내용과 대치된다.
2022년 9월 양측은 ▷효자초 중학교 추첨 배정을 2년간 유예결정(2023~2024학년도까지 전원 제철중 배정) ▷효자지구 내 (가칭)효자중 설립 시 효자초를 제철중학구에서 분리 ▷2025학년도부터 경북교육청 기준으로 학급편성 등에 합의했다.
김 위원장은 "원 합의내용대로 이행하면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을 굳이 새로운 논란을 만들면서까지 이렇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정치권은 갈등을 부추겨 문제를 키우는 행동을 멈춰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용선 의원은 "제철중 내 위장전입(학구위반) 사례만 찾아내도 효자초 진학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행정에서 하지 않는 점 등을 이번 제안을 통해 말한 것"이라며 "제철중학구 문제에 대해 보다 나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이번 제안 등을 한 것일 뿐 다른 뜻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제철초, 포항제철지곡초, 효자초 등 3곳의 졸업생 100%가 제철중에 진학해 왔으나 2022년 제철중이 과대·과밀을 이유로 효자초 졸업생 일부만 받겠다고 밝히자 효자동 주민·학부모들이 반발하면서 이 문제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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